'부산 반얀트리 화재' 유족의 호소…"진상조사·사과·처벌"

기사등록 2025/02/22 12:45:20

최종수정 2025/02/24 10:14:23

화재 현장에서 기자회견…부산시에 2차 면담 요청

부산시 컨트롤타워 책임자 태도 지적…"고인 모독"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 반얀트리 신축 호텔 공사장 화재로 희생된 유족들이 22일 오전 사고 현장인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와 중대재해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2025.02.22.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 반얀트리 신축 호텔 공사장 화재로 희생된 유족들이 22일 오전 사고 현장인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와 중대재해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2025.02.22.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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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로 희생된 6명의 유족들이 22일 제대로된 진상조사와 중대재해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화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중대재해없는 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도 함께했다.


유족 대표 A씨는 "부산시와 유관기관들의 사고 대책 방안을 기다릴 시간에 직접 행동하겠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유족들은 명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시공사의 진정성 있는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제대로 된 보상안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에 2차 면담을 요구한다. 부산시가 컨트롤타워 수장으로 뽑은 고위공직자가 지난 20일 진행된 관계기관 합동설명회에서의 태도는 마치 유가족을 어린애 다루듯이 다그치는 모습을 보였다"며 "유가족과 고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씨는 부산시에 요청한 합동 분향소 마련도 "예산 문제 및 선례, 매뉴얼 등을 들어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유가족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했다"며 "박형준 부산시장이 컨트롤타워를 다시 세우고 직접 수장이 돼 조사 및 진상 규명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산시는 희생자 10명, 사상자 30명 이상 일 때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수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 반얀트리 신축 호텔 공사장 화재로 희생된 유족들이 22일 오전 사고 현장인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와 중대재해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2025.02.22.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 반얀트리 신축 호텔 공사장 화재로 희생된 유족들이 22일 오전 사고 현장인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와 중대재해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2025.02.22. dhwon@newsis.com
그는 "생존자의 증언에 의하면 이번 화재는 이전 화재를 포함해 두번째"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유가족들은 현장 방문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수사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하지만 지난 19일 이 사태의 핵심인 삼정기업이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지금 현장은 경찰과 소방이 모두 철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현장인데 왜 지금 삼정기업에서 현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훼손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유족 B씨는 "지난 합동설명회에서 유족은 13명 정도 밖에 안됐는데 참석한 분들이 30명이나 됐다"며 "바깥에는 사복을 입은 경찰로 보이는 분들이 있어서 위협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는 승강기 앞에서 6명이 발견됐다고 했는데 설명을 들어보니 여러 군데 나눠져 있었다"며 "진실한 공개 설명과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가족들은 추모비·조형물·기록물을 마련할 것도 요청했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사고 현장 방문을 요청했다. 이어 경찰과 약 1시간 가량 대치 후 사고 현장을 둘러봤다.



부산시에 따르면 희생된 6명의 사망자 중 현재 장례 모든 절차를 끝낸 희생자가 2명, 발인식만 끝내고 아직 화장을 하지 않은 희생자가 2명, 발인도 안한 희생자가 2명으로 파악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당초 소방당국은 이 불로 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가 6명 사망, 1명 경상으로 정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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