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원인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책임 있는 태도 촉구
피해자 유족들 모여 논의…원청, 공식적인 입장 없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이 16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 곳에서는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2025.02.16.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6/NISI20250216_0020702294_web.jpg?rnd=20250216135319)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이 16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 곳에서는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2025.02.1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신축공사장에서 숨진 희생자 6명 중 일부 유족이 발인을 미루고 화재 원인에 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시공사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19일 유족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숨진 3명의 발인이 당초 이날 오전과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연기했다. 추후 발인 일정은 미정이다.
이번 사고로 숨진 A씨의 유족 작은아버지는 "원청인 삼정기업이 아직까지 공식적인 사과도 없고 조카가 현장에서 죽었는데 경찰이나 부산시, 노동청에서는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다"며 "어떻게 억울하게 방치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울러 "원청과 관계기관 등에서 확실한 답변을 받을 때까지 발인을 연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부산시에서 20일 오후 이번 사고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했는데 누가 어디서 무엇을 발표할지도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유족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으로, 공식 사과와 원인 규명, 보상 협의 등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한 상황이다.
유족 측 대리를 맡은 임병진 법무법인 태솔 변호사는 "유족들이 원하는 것은 진심 어린 사과가 가장 시급하고, 이후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라며 "현재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적용해 법적인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사고로 숨진 B씨의 유족들도 답답함을 토로했다. B씨의 딸은 "아버지의 동료들을 통해서 들은 바로는 여러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고, 안전모 착용 등 관리 감독도 잘 안됐던 것 같다"며 "그런데 아무도 책임 지려고 하지 않고 아무 설명도 없는 것에 너무 답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이들은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유족들은 처음으로 함께 모여 향후 대응 방안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청인 삼정기업은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삼정기업 관계자는 "현재 담당자가 유족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가장 먼저 유족들이 불편함이 없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만약 법적인 문제가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숨진 6명의 작업자는 협력업체 4곳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지난 18일 수사관 74(경찰 44, 노동청 30)명을 투입해 시공사인 삼정기업 본사와 인허가 기관인 기장군청, 감리업체 등 9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1명 이상의 관련자를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 6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이들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화재사라는 소견을 밝혔다.
숨진 6명은 리조트 건물 B동 1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경찰은 지난 16일 진행한 합동감식에서 B동 1층 PT(Plumbing Terminal)룸 인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곳은 배관을 유지·보수·관리하기 위한 공간이다.
화재 원인은 당시 작업자들의 진술과 CCTV영상을 통해 현장 출입시간 등을 조사한 후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당초 소방당국은 이 불로 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가 6명 사망, 1명 경상으로 정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19일 유족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숨진 3명의 발인이 당초 이날 오전과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연기했다. 추후 발인 일정은 미정이다.
이번 사고로 숨진 A씨의 유족 작은아버지는 "원청인 삼정기업이 아직까지 공식적인 사과도 없고 조카가 현장에서 죽었는데 경찰이나 부산시, 노동청에서는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다"며 "어떻게 억울하게 방치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울러 "원청과 관계기관 등에서 확실한 답변을 받을 때까지 발인을 연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부산시에서 20일 오후 이번 사고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했는데 누가 어디서 무엇을 발표할지도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유족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으로, 공식 사과와 원인 규명, 보상 협의 등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한 상황이다.
유족 측 대리를 맡은 임병진 법무법인 태솔 변호사는 "유족들이 원하는 것은 진심 어린 사과가 가장 시급하고, 이후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라며 "현재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적용해 법적인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사고로 숨진 B씨의 유족들도 답답함을 토로했다. B씨의 딸은 "아버지의 동료들을 통해서 들은 바로는 여러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고, 안전모 착용 등 관리 감독도 잘 안됐던 것 같다"며 "그런데 아무도 책임 지려고 하지 않고 아무 설명도 없는 것에 너무 답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이들은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유족들은 처음으로 함께 모여 향후 대응 방안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청인 삼정기업은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삼정기업 관계자는 "현재 담당자가 유족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가장 먼저 유족들이 불편함이 없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만약 법적인 문제가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숨진 6명의 작업자는 협력업체 4곳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지난 18일 수사관 74(경찰 44, 노동청 30)명을 투입해 시공사인 삼정기업 본사와 인허가 기관인 기장군청, 감리업체 등 9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1명 이상의 관련자를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 6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이들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화재사라는 소견을 밝혔다.
숨진 6명은 리조트 건물 B동 1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경찰은 지난 16일 진행한 합동감식에서 B동 1층 PT(Plumbing Terminal)룸 인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곳은 배관을 유지·보수·관리하기 위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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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원인은 당시 작업자들의 진술과 CCTV영상을 통해 현장 출입시간 등을 조사한 후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당초 소방당국은 이 불로 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가 6명 사망, 1명 경상으로 정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