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얀트리 사망 6명, 발화지점서 떨어진 승강기 앞 발견

기사등록 2025/02/19 16:10:39

최종수정 2025/02/19 16:12:53

사망자 6명, 하청 업체 4곳 소속

화재 관련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입건 조사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이 16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 곳에서는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2025.02.1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이 16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 곳에서는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2025.02.16.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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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김민지 이아름 기자 =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신축공사장 화재로 숨진 작업자 6명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PT룸'(Plumbing terminal Room) 부근에서 거리가 있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찰청 수사전담팀은 19일 오후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에 대한 백브리핑을 열고 "화재 당시 엘리베이터 앞에서 쓰러져 있던 작업자 6명이 소방에 의해 구조됐고, 이들은 모두 사망했다"며 "발화지로 추정되는 PT룸과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전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현장 전반의 CCTV를 통해 사망자들이 어디서 작업을 했고, 화재 발생 시점에 왜 그곳으로 갔는지 등의 이동 경로를 구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화재 당시 엘리베이터는 작동이 가능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숨진 6명의 작업자는 하청업체 4곳에 소속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비롯해 사고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과실의 책임 소재가 어디에, 어느 범위까지 있는지 등이 현재의 중점적인 수사 사항이라고 전했다.

특히 화재와 관련, 1명 이상의 관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입건 규모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아울러 경찰은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 등의 소방시설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장 작업자 대상 화재 예방 교육 및 건물 인허가 관련 자료 등도 확보해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건물 인허가상 감리에 문제가 없었는 지, 행정적 잘못은 없었는 지 등도 수사에 포함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19일 인허가 기관으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았는데 준공이 날 때 하자가 있었는지, 아니면 당시에는 하자가 없게 한 뒤 이후에 개조를 해서 문제가 발생된 것인지 모두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리조트 개관을 앞두고 공사 작업이 성급하게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공사 진행 과정에서의 법규상 지켜야 하는 것들을 했는지, 위험 방지 조치 의무 등을 했는지 조사 중"이라며 "리조트의 개관 시기가 연기된 이력이 있는지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찰은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관련 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검찰과 함께 다자 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알렸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이 16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 곳에서는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2025.02.1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이 16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신축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 곳에서는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2025.02.16. yulnetphoto@newsis.com

앞서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3시10분부터 오후 10시20분까지 수사관 74(경찰 44, 노동청 30)명을 투입해 시공사인 삼정기업 본사와 인허가 기관인 기장군청, 감리업체 등 9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안전교육 일지와 소방시설 자료, 계약 사안 등 공사 전반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 6명에 대한 부검을 통해 이들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화재사라는 소견을 내놨다. 이들은 화재 당시 리조트 건물 B동 1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화재 발생 지점과 관련해 경찰은 지난 16일 합동감식 결과 B동 1층 PT룸 인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은 배관을 유지·보수·관리하기 위한 공간이다.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당초 소방당국은 이 불로 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가 6명 사망, 1명 경상으로 정정했다.



화재 당시 공사장 전체에는 40여 개 하청업체 작업자 841명이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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