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실 시작 20분 전부터 수험생들 찾아와
수험생들 "최선 다하겠다" "준비한만큼 보겠다"
수능 도전하는 직장인 "꿈 찾고 싶다"
[서울=뉴시스] 신항섭 조성하 이수정 이태성 우지은 기자, 정유진 인턴기자, 성이영 인턴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날인 14일 해 뜨기 전 어스름한 가운데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서울시교육청 제15시험지구 제7시험장 용산고등학교에서는 6시11분께 첫 수험생으로 경복고 졸업생 이익군이 모습을 드러냈다.
회색 자켓에 검은 바지를 입은 이군은 검은 책가방을 메고 정문으로 들어갔다.
첫 입실자로서 소감을 묻자 그는 "여유있게 가서 생각도 정리하고 마음 편안하게 수능을 보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수능을 맞이한 기분을 묻자 "아쉽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다"면서 "적당히 시원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능이 끝나고 뭘 제일 하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저녁을 먹기로 했다"고 답했다.
제15시험지구 제1시험장인 경복고등학교에서는 6시15분께 첫 수험생이 정문을 들어섰다. 경신고 3학년인 윤모(18)군은 "좀 일찍 깨서 일찍왔다"고 말했다.
각오를 묻자 "이왕 보니까 최선을 다해 보겠다"며 "희망하는 대학교는 딱히 없다"고 전했다.
제20시험지구 제3시험장 광남고등학교에는 6시21분에 수험생이 입실했다. 올해 3번째 수능이라고 밝힌 정채윤(21)씨는 "거리가 멀어 최대한 일찍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일찍 왔다"고 밝혔다.
세 번째 수능날인데 어떤 기분이냐는 질문에 정씨는 "세 번째라 준비한 만큼만 보고 오자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수능이 끝난 뒤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제17시험지구 제6시험장 금옥여자고등학교에는 6시22분에 첫 수험생 입실이 있었다. 진명여고 3학년인 남규리(18)양은 "혹시 늦을까봐 일찍 왔다"며 "평소에 일찍 자는 것을 습관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실수하지 말고 풀거 다 풀자는 마음"이라면서 "수능이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놀러가고 싶다"고 말했다.
오전 6시30분이 지나자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이 속속 나타났다. 또 회사를 다니다가 수능에 다시 도전했다는 직장인도 모습을 보였다.
이후인(28)씨는 "군대 다녀온 뒤로 새로운 경험을 하고 꿈을 찾기 위해 수능에 도전한다"며 "무언가 배워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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