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미세먼지]인공눈물·진해거담제 매출 급증

기사등록 2018/04/11 15:20:00

안구 세정제 아이봉 100만개 돌파·안구점안제 '로토' 3월 매출 전달比 20%증가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최근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르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관련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 관련 시장에 진출해 있는 제약사는 동아제약, 보령제약, JW중외제약, 안국약품 등이다.  

 최근 미세먼지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국내 인공눈물, 안구세정제 등을 포함한 안구건구증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1300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4년 97만명 수준이던 안구건조증 환자도 2016년 224만명을 넘어섰다. 

시장 규모 확대는 실제 제약사들의 매출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눈 전용 세정제인 동아제약의 '아이봉'은 출시 2년만에 누적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올해 3월 한 달 간 '아이봉' 매출액은 전달 대비 57%나 늘었다. 

아이봉은 먼지, 땀, 콘택트렌즈 착용, 화장품 사용 등으로 생긴 눈 속 이물질을 씻어주는 눈 전용 세정제다. 동아제약은 2016년 3월 일본 제약사 고바야시로부터 도입해 아이봉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과거에는 여행객들이 일본에 가면 꼭 사야 할 제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연중 지속되면서 미세먼지 관련 대표 제품군인 마스크, 안구세정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이봉 판매가 100만개를 돌파 했다"며 "특히 지난달에는 저용량의 '아이봉 미니'가 출시되면서 아이봉 3월 매출이 전달대비 57% 성장하는 등 관련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미세먼지 관련 간판 의약품인 진해거담제 '용각산'을 필두로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먼저 미세먼지 시장에 진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특히 보령제약 건물 옥상에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간판을 내거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용각산은 1967년 6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지난해까지 50년 간 7800만 갑 넘게 판매된 스테디 셀러다. 보령제약은 1967년 일본 제약사 류카쿠산사로부터 용각산을 도입해 일반의약품으로 판매중이다.

보령제약은 2001년 과립으로된 포 형태의 '용각산쿨'과 용각산을 사탕 형태로 만든 '목사랑 캔디'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용각산, 용각산쿨과 목사랑 캔디 등을 합한 '용각산 패밀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80억원이다. 

안구점안제 '로토'도 지난해 3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인기다. 로토는 뉴브이로토EX , 로토씨큐브 아쿠아차지i, 로토지파이뉴,  3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로토의 지난달 매출액이 2월대비 20% 늘고, 용각산패밀리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26% 성장하는 등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목관리는 용각산, 눈관리는 '로토', 미세먼지는 마스크가 있는 등 전체적인 라인업을 갖춘 곳은 제약사 가운데 보령제약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면서 전문의약품인 '진해거담제'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안국약품은 국내 5호 천연물신약인  진해거담제 '시네츄라'의 지난해 매출액이 306억원을 달성하는 등 전체 국내 진해거담제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의약품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진해거담제 시장은 2017년 1543억원이다. 이 가운데 독감시즌인 12월이 177억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황사시즌인 4월 155억, 3월 147억으로 각각 높았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시네츄라시럽 주성분인 아이비엽과 황련의 복합 추출물이 황사로 인한 폐 염증을 억제한다는 연구논물이 발표되면서 관련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매년 독감 시즌인 12월을 제외하고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시즌인 3~4월에는 진해거담제인 '시네츄라'가 많이 처방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JW중외제약도 인공눈물 '프렌즈아이드롭'의 매출액이 매년 늘고 있다. '프렌즈아이드롭'은 국내 최초로 눈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새로운 개념의 인공눈물이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인공눈물 '프렌즈아이드롭' 매출액은 2016년 20억원에서 지난해 30억원으로 50% 가량 늘었다.  올해 1분기 매출액도 작년 동기대비 12% 가량 증가했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2016년 월평균 매출액은 1억5000억원 가량이었으나 지난해 2억5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며 "미세먼지 이슈가 부각되면서 올해 1분기 매출액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가량 늘어나는 등 매년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흡기관에서 걸러지지 않는 미세먼지와 황사는 사람의 폐 속으로 직접 들어가 기도를 자극해 기침, 가래, 염증 등을 일으킨다"며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 등이 심각해 지면서 인공눈물을 비롯해 안구세정제, 진해거담제 등 안구 및 호흡기 관련 의약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 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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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미세먼지]인공눈물·진해거담제 매출 급증

기사등록 2018/04/11 15:2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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