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한국 관광객이 중국의 한 편의점에서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화제다.
23일 유튜브 채널 'OKASHU'와 중국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30분께 한국인 여성 세 명이 중국의 한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편의점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세 사람은 여러 봉투에 나눠 담아야 할 만큼 많은 물건을 편의점 계산대 위에 올려놨다.
편의점 점주가 이들이 구매한 물건을 포장하며 이들에게 "한국인이냐"라고 묻자 세 사람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점주는 "'안녕하세요' 할 줄 안다"고 전했고, 이들 역시 점주에게 가까이 다가서 "안녕하세요"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이후 여성들은 휴대전화의 번역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간단한 중국어로 의사소통하며 물건을 추가로 구매했다. 점주가 봉투에 담은 물건들을 건네며 "잘 가라"고 하자, 이들 역시 중국어로 "감사하다"고 말한 뒤 손을 흔들며 가게를 나갔다. 이들이 문밖을 나서기까지 수차례 점주를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별다른 특이점이 없어 보이는 상황이지만 현지 누리꾼들은 이들의 '매너'에 주목했다. 유튜버는 "중국에는 이러한 인사 예절이 존재하지 않다 보니 중국인 사장은 그저 미소만 짓고 있었다"며 "이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너무 예의 있는 한국 미녀들로 인해 쑥스러워진 사장'이라는 제목을 달았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별것 아닌 짧은 영상에 이상한 소리를 하는 중국인들도 있었다"면서도 "한국인과 교류했던 자신의 경험, 두 나라의 문화 차이, 물가 이야기, 몇몇 중국인이 한국 여성에 대해 받은 인상 등 다양한 반응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접한 현지인들의 구체적인 반응도 공유했다.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특히 허리 굽혀 인사하는 한국 여성들의 예의 있는 모습에 주목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마카오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을 만난 적이 있는데 정말 예의가 바르더라" "한국 여성이 내게 길을 물어본 적이 있다. 길을 건넌 후 정말 내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더라" "아내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은 한국인이었는데, 매일 일찍 회사에 도착해 모든 직원에게 '좋은 아침'이라고 인사하며 안부를 묻곤 했다" "이렇게 예의 바른 여성은 본 적이 없다" "과연 선진국의 국민답다" "중국은 예의지국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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