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거짓말쟁이 코미' 작전 가동…백악관도 승인

기사등록 2018/04/13 11:38:5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자서전 출간을 앞두고 코미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들은 '거짓말하는 코미(Lyin' Comey)' 웹사이트(https://www.lyincomey.com)를 통해 코미에 대한 거짓말쟁이 이미지를 만들고, 다음 주 자서전이 공개되기 전에 이와 관련된 디지털 광고와 화제거리를 전국 공화당원들에게 보낼 예정이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RNC가 감독하는 이 계획에 서명했다.

 로나 맥대니얼 RNC의장은 성명을 통해 "코미는 거짓말쟁이, 누설하는 사람이다. 그의 위법행위는 공화당과 민주당 양쪽으로 하여금 그의 퇴진을 요구하게 만들었다"며 "만약 코미가 자신이 다시 주목받길 원한다면, 우리는 미국 국민들에게 그의 신뢰 부족은 바로 그 자신 때문이라는 걸 이해시킬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CNN은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코미를 파면했다는 점에서 공화당의 작전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지만, 많은 민주당원들이 2016 대선운동기간 중 터진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에 몸시 화가 나 있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코미는 2016년 대선일을 불과 수 주 앞두고  FBI가 새로운 클린턴 이메일을 발견했다는 것을 공개했다. 이후 코미는 이메일에서 새로운 정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클린턴 측은 코미의 발표로 인해 대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했다며 그를 비난했다.

 공화당원들은 코미의 신뢰성(credibility)에 공격을 가하고, 지난 행동(conduct)을 조명하고, 모순(contradiction)을 지적함으로써 '3C'를 통해 민주당원들이 코미를 왜 싫어하는 지를 다시 한 번 상기하길 바라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요약본에 따르면 코미는 오는 17일 출간될 자서전 '더 높은 충성 :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윤리적이며, 진실과 제도의 가치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코미는 "트럼프는 내가 검사 초임 시절에 만났던 조직범죄자들을 떠올리게 했다며 "침묵으로 동의를 나타내는 집단, 보스의 절대적인 권력, 충성 서약, '우리 대 그들'로 양분하는 세계관, 크고 작은 모든 일에 대한 거짓말, 조직을 도덕성과 진리 위에 놓는 충성코드 등이 그랬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기본적인 사실(fact)이 논쟁거리가 되고, 기초적 진리가 의문시되며, 거짓말이 일상화되고, 비윤리적 행동이 무시되거나 변명 또는 보상받는 정치 환경으로 인해 지금 우리는 국가적으로 위험한 시기를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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