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요⑩]김해 이작초등학교

기사등록 2011/04/08 14:37:53

최종수정 2016/12/27 21:59:56

【김해=뉴시스】강정배 기자 = 꿈을 가진 창의적이고 건강한 어린이를 바라는 학생, 새롭게 변화하는 희망의 배움터인 학교,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교사로 함께 꿈꾸는 행복학교가 있다.

 무척산과 작약산 아래 남향의 아담한 학교가 위치해 있는 경남 김해시 생림면 생철리 무척산 자락에 위치한 이작초등학교(교장 도종석).

 뉴시스는 8일 이작초등학교에 대해 이 학교 도 교장을 만나 학교 경영에 대한 비전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작초등학교는 이런 학교 = 지난 1948년 안양 간이 학교로 개교한데 이어 1948년 이작초교로 명칭을 변경한 뒤 올해로 제63회다. 이 학교 지금까지 총 481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 1967년에는 도요 분교를 개교할 정도로 규모가 큰 학교였으나 학생이 점차 줄어들면서 1998년 도요분교가 폐교됐다. 현재에는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면서 지난해에는 62명이던 학생이 올해는 55명 남짓한 소규모 학교다. 때문에 통폐합이란 도마 위에 놓여 있다.

 ◇학교 자랑거리 = 이작초교는 오랜 전통을 이어온 학교여서 그런지 학생 수는 적지만 교정은 그야말로 아름답게 잘 가꾸어져 있다. 여기다 교실에는 학생들이 학습을 할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해 타 학교와의 별반 차이가 없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다.

 특히 본교의 학생과 교사들도 함께 꿈을 키워 나가는 작은 행복학교다. 때문에 지난해에는 경남도교육청 지정 소규모학교 협동교육과정 연구학교로 지정되면서 이웃 학교인 안명초교와 함께 소규모 협동교육과정을 통해 지난 1년 간 학생들의 학력UP, 재능UP, 덕성UP으로 내실을 다져온 소규모 학교지만 행복을 실천하는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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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특색교육활동인 노래하는 학교의 일환으로 오카리나 연주활동을 비롯해 운동하는 학교를 위한 전교생 1110 건강달리기, 책 읽는 학교로 가기 위한 매일 아침 10분 책 읽기를 하면서 지·덕·체를 고루 갖춘 학생들이 행복해 하는 학교다. 여기다 교사들도 학생들과 함께 오카리나를 구입해 연주를 익히고 있다. 때문에 노래 부르기와 연주활동 시간에는 그야말로 학교 뒷산인 작약산은 물론 무척산이 오카리나 연주의 메아리로 생림면을 울리고 있다.

 특히 이작초교 학생들은 책을 읽은 후 부담을 없애기 위해 독후 기록을 하지 않도록 하고 방과 후 교육활동까지 학생들은 알찬 생활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행복한 학교가 바로 이작초교다.

 여기다 이 학교는 컴퓨터와 영어, 미술, 동영상 편집, 음악연주 등 6개 영역의 행복한 배움터를 마련, 외부강사를 초빙해 전교생들에게 수업 외 수업을 하고 있다. 이 수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과목당 1만원~1만5000원의 수업료를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전액 무료로 하고 있어 그야말로 이 수업시간은 학생들로 부터 인기가 가장 많다. 

 ◇이작초교의 장점은 = 이작초교는 인근 안명초교와 함께 소규모 활동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비로 협동교육과정이다. 양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급식소에서 요리를 한 뒤 요리된 음식은 또 다시 학생들에게 판매하는 푸드 페스티벌 재능발표회다. 이 발표회는 올해로 벌써 6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이날 판매된 이익금은 이웃돕기에 전액 사용되고 있어 인기가 매우 높다고 도 교장은 자랑했다.

 때문에 올해는 이를 확대해 개최해 볼 생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도 교장은 "수십 년 전부터 본교(이작초교) 학생들은 21가지의 민속활동 체험놀이를 학습활동을 통해 해 왔다"면서 "지금은 쇠퇴돼 활동을 하지 않지만 교내복도에 사진첩으로 게시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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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만은 해결됐으면 = 도 교장은 이날 기자와의 대화에서 "본교(이작초교)는 김해시 행정구역에 위치해 있으나 주민들의 실 생활권은 밀양시 삼랑진읍에 가깝다. 따라서 교통이 불편해 교육시설 및 문화 시설이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 해 3월 도 교장이 부임한 이후 교정과 교실환경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힘을 쏟아 일부 교실과 계단 등은 말끔하게 정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나 농촌학교 통폐합이란 커다란 걸림돌로 상급 관청인 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이 학교 시설의 개·보수에 대해 외면을 하고 있다"면서 도 교장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는 "교내에서 하교 시까지 운영되고 있는 저학년(1~2학년) 을 위한 돌봄 교실과 방과 후 학교 교실의 환경이 열악한 수준에서 수업을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아쉬운 심정을 토로하면서 "우천 시 교실과 50여m의 거리에 위치해 있는 급식소를 이용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비 가림시설 설치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 교장은 = 지난 해 3월 1일 이 학교로 부임했다. 그는 창원교육청에서 전문직 장학사로 근무하다 승진 후 첫 교장 부임지다.

 그는 INHB를 언제나 주창하고 있다. '누군가 할 것이라면 내가 하자(I), 언젠가 할 것이라면 지금 하자.(Now), 어디서나 할 것이라면 여기서 하자(Here), 어차피 할 것이라면 최선을 다하자(Best)'라는 경영관으로 '안 된다 하지 말고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라며 교직원과 학생에게 언제나 편안한 교장이라는 평판이 자자하다.

 이 학교 A교사는 "그는(도 교장) 욕심이 많은 교장이다"면서 "에너지 절약의 차원에서 교내 화장실에다 유치원생과 저학년을 위해 센서 자동의 등을 설치하는가 하면 멜로디가 흘러나도록 배려해 놓고 있으며 '재미있는 우리 말' 자료를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칭찬 합시다', '궁금해요' 등에 등록된 어린이들의 글을 보면 누구에게나 바른 글로 수정해 주는 다정다감한 교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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