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애플 선정 대안교육기관 '거꾸로캠퍼스' 가보니
재학생 95% 이상이 맥북 활용…6학기 동안 팀프로젝트
AI 시대 역량 중심 교육 중점…애플, 현장 필요 맞춰 지원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대안교육기관 거꾸로캠퍼스의 'Ctrl+Z'팀 학생들. 청소년의 정치 무관심 해결을 위한 팀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6.05.21.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1/NISI20260521_0002141690_web.jpg?rnd=20260521121727)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대안교육기관 거꾸로캠퍼스의 'Ctrl+Z'팀 학생들. 청소년의 정치 무관심 해결을 위한 팀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6.05.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저희는 청소년의 정치 무관심이 권리 약화로 이어진다고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왜 정치에 관심이 없나 했더니 자신의 삶과 닿는 순간이 있어야겠더라고요. 언론 기사는 이미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 중심이라 배경지식이 없으면 찾아봐도 이해하기 어려워요. 이 문제에 대해 탐색하고 정의 내리는 과정을 거쳐 현재 문제 실험 단계에 있습니다."
지난 19일 찾은 서울 성북구 거꾸로캠퍼스에서 재학생으로 구성된 '컨트롤제트(Ctrl+Z)' 팀을 만났다. 이들은 평범한 학교 생활을 했다면 고교 2~3학년 나이의 학생들이다. 하지만 국·영·수 교과서 대신 노트북을 펼치고 청소년들의 정치 무관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맞춤형 기사 제공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사 번역기를 앱 형태로 제공할지, 정치 챗봇이나 정치 토론 커뮤니티를 만들지, 퀴즈 기반 학습 앱을 제작할지 등 여러 방안을 고심 중이다.
거꾸로캠퍼스는 고등학생을 위한 서울시교육청 등록 대안교육기관이다. 지난 2017년 개교 이후 맥북 기반 프로젝트형 학습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입학 첫 학기 부트캠프에서 프로젝트 전 과정을 압축적으로 경험한 뒤 아이디어를 내고 자료 조사, 인터뷰를 통해 현실 문제를 더 깊이 들여다본다. 이후에는 실행과 실험을 반복, 피드백을 받고 다시 실행하면서 실현 가능한 솔루션을 다듬어가는 과정을 거친다.
![[서울=뉴시스] 애플 인증을 받은 대안교육기관 거꾸로캠퍼스에서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애플 제공) 2026.05.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1/NISI20260521_0002141692_web.jpg?rnd=20260521121920)
[서울=뉴시스] 애플 인증을 받은 대안교육기관 거꾸로캠퍼스에서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애플 제공) 2026.05.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렇게 완성된 프로젝트는 실제로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의약품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디지털 약장 '필리오', 초등학생들의 판단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보드게임 '큐!', 가족 대화 단절 해결을 위한 AI 학습앱 '말솜씨' 등이 거꾸로캠퍼스 학생들이 세상에 내놓은 성과물이다.
재학생 95% 이상이 맥북 사용…프로젝트 해결에 적극 활용
애플은 이런 학교들을 ADS(Apple Distinguished School) 프로그램으로 선정한다. 한국에는 거꾸로 캠퍼스를 포함해 12곳이 있다. 기술 중심 환경이 교육 목표 달성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명확한 비전과 교육적 리더십을 갖춘 학교인지가 선정 기준이다. 특히 애플은 미래 필요 역량으로 비판적 사고, 창의성, 호기심 등 3가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정백 거꾸로캠퍼스 교장이 지난 19일 거꾸로캠퍼스에서 학교 교육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애플 제공) 2026.05.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1/NISI20260521_0002141694_web.jpg?rnd=20260521122122)
[서울=뉴시스] 이정백 거꾸로캠퍼스 교장이 지난 19일 거꾸로캠퍼스에서 학교 교육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애플 제공) 2026.05.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정백 거꾸로캠퍼스 교장은 "AI 시대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생각해보면 교육 전문가들은 역량 중심 교육이 필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며 "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아는 사람 혹은 실현해본 사람은 별로 없다. 역량 중심 교육을 실현했을 때 근본부터 새롭게 하면 어떨까 상상해서 지금의 거꾸로캠퍼스가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애플, 학생 맞춤형 학습 환경 제공…교사에 코칭·멘토링 지원
모든 활동은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주도한다. 최근 사회에서 화두가 된 AI 윤리 문제 역시 학생들이 스스로 AI윤리 강령 10조를 정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애플 인증을 받은 대안교육기관 거꾸로캠퍼스 내부 모습.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AI윤리 강령 10조'가 벽면에 게시돼 있다. 2026.05.21.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1/NISI20260521_0002141695_web.jpg?rnd=20260521122301)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애플 인증을 받은 대안교육기관 거꾸로캠퍼스 내부 모습.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AI윤리 강령 10조'가 벽면에 게시돼 있다. 2026.05.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곳에서는 교사들이 공동 작업 문서를 활용해 수업하고, 애플 창작 앱으로 활동을 설계하거나 애플 펜슬 등을 활용해 학생 맞춤형 디지털 피드백을 제공한다. 학생들의 창작물은 학습 플랫폼을 통해 가족들과도 쉽게 공유된다. 또 교실에서 에어플레이(AirPlay) 기능을 통해 누구나 화면을 공유하고 학급 전체가 함께 집중하는 환경이 가능하다.
애플은 이들 학교에 관리형 애플 계정 200GB 저장 공간을 제공하고, 교육자 및 학생 필요에 맞는 코칭과 멘토링 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교육 현장 속 필요가 매일 진화한다고 보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집중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