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율위 부서기, 중앙군사위 부주석 승진은 전투력 이미지 손상” 주장
“최고 지도자와의 협상 능력 과대평가한 사례처럼 장유샤의 오판”
시, 군 전문성과 충성심 긴장 관계속 장유샤 숙청 나와
![[베이징=AP/뉴시스] 중국군 서열 2위였던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군사위) 부주석(오른쪽)이 2024년 8월 29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5.13.](https://img1.newsis.com/2024/08/29/NISI20240829_0001431026_web.jpg?rnd=20240829110851)
[베이징=AP/뉴시스] 중국군 서열 2위였던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군사위) 부주석(오른쪽)이 2024년 8월 29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5.1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랜 지인이자 측근이었던 장유사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낙마한 것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었으나 장성민 위원을 부주석으로 승진시키는 것에 반대한 것도 주요 요인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중앙군사위원 주석이기도 한 시 주석이 허웨이둥 부주석의 조사로 공석이 된 부주석 자리에 장 위원을 부주석으로 승진시키는 것에 장유사 부주석이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장성민은 지난해 10월 결국 부주석에 올랐다.
시 주석의 군부 반부패 작업에서 장 부주석은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권력이 점점 커졌다.
그는 군 실전 경험은 부족했지만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검사위원회 서기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 등으로 승진을 거듭했다.
컨설팅 업체인 차이나 스트래티지 그룹의 사장이자 전 미국 정부 정보 관리였던 크리스토퍼 K. 존슨은 장유사 낙마의 최종적인 계기는 장성민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승진시키려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장유샤는 중앙군사위원이자 연합참모부 참모장 류전리 등과 함께 장성민의 승진에 반대했다.
장유샤는 그처럼 중요한 직책에 장성민을 앉히는 것은 인민해방군의 강력한 전투력 이미지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NYT는 근대 중국 역사에서 장군들이 최고 지도자와의 협상 능력을 과대평가한 사례가 많았으며 장유사도 같은 오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유샤는 자신이 시 주석의 인사에 반대하는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유샤와 류전리는 올해 1월 각 자의 직위에서 해임되면서 숙청됐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이들이 시 주석이 군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구축한 ‘주석책임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짓밟았다고 숙청 이유를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었다.
대만중앙통신은 12일 시 주석은 어떠한 형태의 불복종도 자신의 통치에 대한 정치적 위협으로 간주한다며 장유샤 숙청의 배경을 분석했다.
분석가들은 시 주석이 군 현대화를 위해 직접 선발한 지휘관들이 부패와 족벌주의로 인해 충성심과 전투력이 약화되어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점점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유샤 해임은 시 주석의 두 가지 목표, 즉 군사적 대비 태세와 정치적 충성심 사이의 긴장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시 주석은 장유샤 사건에서는 군 재편에 기여했던 노련한 장군을 해임하고 숙청을 주도했던 인물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현재 7명 정원인 중앙군사위원회에는 시 주석과 장성민 부주석 두 명만 남아있다.
국립정치대 커우젠원 교수는 “시 주석의 통치가 서서히 후반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그는 자신의 측근들에 대해 더 걱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미국 국방부 관리였던 드류 톰슨은 “시 주석은 ‘공산주의’와 ‘전문성’이라는 모순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공산주의’는 당 혹은 시 주석에 대한 충성심을 의미한다.
군의 전문성을 높여 전투력도 강화해야 하지만 자신에 대한 충성심 있는 측근을 확보하는 것도 큰 과제가 된 상황에서 장유샤의 숙청이 나왔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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