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믿고 돈 쏟았는데…오라클·소프트뱅크 급락에 AI 거품론 재점화

기사등록 2026/04/29 10:32:14

최종수정 2026/04/29 13:14:24

“수익 목표 달성 실패” WSJ 보도에 엔비디아·오라클 등 일제히 하락

빅테크 실적 발표 앞두고 ‘AI 거품론’ 재점화…“막대한 투자 대비 수익 의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가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0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가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AI 열풍의 주역인 오픈AI가 내부 수익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월스트리트의 AI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무너졌다.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른바 'AI 회의론'이 시장을 덮친 결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자체적으로 설정했던 매출과 사용자 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가 나오자마자 오픈AI와 긴밀하게 얽힌 파트너사들의 주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다. 오픈AI에 6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기로 한 소프트뱅크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9% 넘게 폭락하며 2021년 11월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오픈AI의 클라우드 파트너인 오라클 역시 4% 하락했으며, 핵심 투자자인 엔비디아도 1.6% 밀려났다. 이 밖에도 브로드컴과 AMD가 각각 3% 이상 떨어지는 등 AI 생태계 전반이 흔들렸다.

시장의 공포는 이번 주 예정된 거대 IT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더욱 증폭되는 분위기다. 29일에는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실적을 공개하며 30일에는 애플의 성적표가 나온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지수를 끌어올렸던 AI 투자가 실제 '돈'으로 연결되고 있는지 냉정하게 검증하겠다는 태도다.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댄 모건은 "시장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오픈AI나 앤스로픽 같은 기업의 수익성에 의구심을 더하는 증거가 나오면 곧바로 매도세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픈AI의 자금 조달 구조에도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파트너사가 투자금을 대면 오픈AI가 그 돈으로 다시 해당 파트너사의 컴퓨팅 자원을 구매하는 '회전식 투자'가 성과를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티의 애널리스트 히스 테리는 "투자자들이 1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인프라 비용 대비 리스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픈AI 측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사업은 모든 부문에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내부 분위기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반박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코딩 분야와 기업용 고객에 집중하기 위해 부수적인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신규 모델인 챗GPT 5.5도 출시했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에보크 어드바이저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 알렉스 샤히디는 "결국은 수익이 문제"라며 "어느 시점에는 반드시 이익을 증명해야 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한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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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믿고 돈 쏟았는데…오라클·소프트뱅크 급락에 AI 거품론 재점화

기사등록 2026/04/29 10:32:14 최초수정 2026/04/29 13: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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