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휴전·호르무즈 개방' 종전안 부상…이란은 거리두기(종합)

기사등록 2026/04/06 18:34:05

최종수정 2026/04/06 18:37:19

"美·이란 '파키스탄 중재안' 논의 중"

이란, '美 휴전 불신·해협 복원 불가'

트럼프 시한 하루 앞…불발시 '확전'

[워싱턴=AP/뉴시스]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38일을 맞은 6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이 '즉각 휴전·호르무즈 해협 개방 후 포괄적 종전 합의'를 골자로 하는 2단계 종전안을 수령해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는 모습. 2026.04.06.
[워싱턴=AP/뉴시스]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38일을 맞은 6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이 '즉각 휴전·호르무즈 해협 개방 후 포괄적 종전 합의'를 골자로 하는 2단계 종전안을 수령해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는 모습. 2026.04.0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 38일째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폭격 예고 시한 하루 전인 6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이 '즉각 휴전·호르무즈 해협 개방 후 포괄적 종전 합의'를 골자로 하는 2단계 종전안을 수령해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양국 정부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가운데, 즉각 휴전에 선을 그어온 이란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임시 휴전 약속을 신뢰할 수 없으며, 종전 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로이터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양국간 논의에 정통한 핵심 관계자는 "파키스탄이 밤새(overnight) 이란과 미국에 '즉각 휴전 이후 포괄적 합의'의 2단계 접근 방식을 담은 적대행위 종식 방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확한 조항이 보도되지는 않았으나 즉각 휴전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이후 15~20일에 걸쳐 포괄적 종전 합의를 이뤄낸다는 구상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종전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지역 차원의 관리 방안, 이란의 핵무기 포기 약속 및 미국·서방 측의 대(對)이란 제재 완화 및 동결 자산 해제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각각 소통하며 협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휴전 합의가 이뤄질 경우 대면 협상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전망이다.

핵심 관계자는 "모든 요소는 오늘(6일) 합의돼야 한다"며 "첫 합의는 협상의 유일한 소통 채널인 파키스탄을 통해 전자 결재되는 양해각서(MOU)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란이 즉각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포함된 종전 협상에 곧바로 동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우선 미국·이스라엘의 재침공 방지를 확실하게 보장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지난해 6월, 지난 2월 핵 협상 진행 중 자국을 기습한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파르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실제로 지난 2일 미국이 제3국을 통해 전달한 '48시간 휴전' 제안을 이 같은 맥락에서 거부했다.

반(半)관영 타스님통신도 이날 '45일 휴전안' 액시오스 보도에 "사실상 45일간 전쟁의 그림자가 지속된다는 의미"라며 "미국과 시오니스트의 재침략이 없다는 확실한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사실상 유일한 협상 지렛대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도 뇌관이다. 재침공 방지 보장과 배상금 지급 문제가 외교적으로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해협 통제권 문제에는 양국간 접점이 사실상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7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을 경우 이란 민간 인프라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압박하자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해협은 결코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제 미국이 주도하는 역외 세력은 더 이상 이란 인접 해역에서 조건을 강요하거나 제약 없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며 "새로운 질서(New order)가 완성 단계에 있다"고 했다.

이에 파키스탄을 비롯한 중재국들은 이란이 수용할 수 있는 미국의 재침공 방지 보장 방안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관련 부분적 조치 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중재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시한인 7일 오후 8시(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 전에 일단 가시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급선무라는 취지로 이란을 설득하고 있다.

양국이 별다른 합의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시한을 맞게 되면 전쟁이 다시 확전 일로로 흐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대로 대형 발전소 등 상징적 인프라 타격을 감행할 경우, 이란은 이스라엘과 걸프 각국의 미국 관련 에너지 시설에 대한 전방위 반격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TOI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미 이란 에너지 시설 대규모 폭격 작전을 세워두고 미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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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휴전·호르무즈 개방' 종전안 부상…이란은 거리두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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