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지난 11일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가 유튜브 '썰닥'에 출연해 치매와 뇌과학에 대해 설명했다. (출처=유튜브 '썰닥'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6/12/NISI20260612_0002159202_web.jpg?rnd=20260612100520)
[서울=뉴시스] 지난 11일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가 유튜브 '썰닥'에 출연해 치매와 뇌과학에 대해 설명했다. (출처=유튜브 '썰닥' 캡처)
[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가 치매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뇌 건강은 뇌 그 자체를 '인간으로서의 의식과 영혼'을 담은 실체로 마주하고 과학적으로 치밀하게 이해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 11일 이 교수는 구독자 1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썰닥'에 출연해 치매와 뇌과학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그는 치매는 뇌가 서서히 축소되며 인간 자체가 소실되고 있는 상태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뇌 무게가 1.4㎏으로 체중의 2%밖에 안 되지만 심장에서 뿜어내는 혈액의 20%를 독점하는 장기인 만큼 워낙 자기를 보호하는 데 약해 외부적 충격에 치명적임을 덧붙였다.
특히 이 교수는 치매가 뇌를 무너뜨리는 핵심 구조와 단계를 대뇌 피질의 인지 기능, 본능을 억제하는 전두엽, 그리고 뇌 전체가 쭈그러드는 알츠하이머의 전파 단계를 꼽았다.
먼저 대뇌 피질의 손상은 인간의 인지 능력을 떨어뜨리는 직접적인 원인이다. 시각 중추인 후두엽, 정보를 이해하는 측두엽, 지정학적 위치 판단을 하는 나침반 같은 두정엽이 망가지면 사람이 가진 인지 기능이 서서히 무너진다.
또한 본능과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와 변연계가 제어력을 잃으면 자율신경계를 통해 심장 박동에 영향을 주게 된다. 원래는 전두엽이 가장 먼저 본능을 강력하게 억제해야 하는데 이를 실패할 시 순간 감정과 심장 박동이 통제력을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에는 기억력이 떨어지는 측두엽과 두정엽 손상부터 시작되지만, 이후 전파 속도가 빨라지며 전두엽까지 진행돼 성격이 변화하고 뇌 전체가 줄어든다. 결국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 가족도 몰라보게 되며 사실상 식물인간 같은 상태로 변해 인간으로서의 의식과 영혼이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 교수는 뇌를 보호하기 위해 뇌과학적 사실을 명확히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를 추천했다. 구체적으로는 자고 깨는 '각성'을 넘어 내가 나임을 아는 '자기 인식'의 의식을 유지하는 삶, 자세 변화에 따른 자율신경계 시스템 보호, 그리고 걷기나 운전처럼 몸이 기억하는 자동화된 운동 능력의 유지 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치매는 인간으로서 의식과 영혼이 소실돼 가고 있는 상태"라며 "갑자기 점핑해서 철학과 종교로 도망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환자와 주변 사람 그리고 본인이 어떻게 살게 될지를 치밀하게 이해하는 뇌과학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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