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6만 배럴의 유효기간…역대급 비축유 방출, 얼마나 버틸까

기사등록 2026/03/12 11:40:39

최종수정 2026/03/12 12:44:24

정부, 역대 최대 2246만 배럴 방출 결정

비축유 물량, 국내 10일치 소비량 추산

사태 장기화 시 공급 차질 해소 어려워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계소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2026.03.10. jtk@newsis.com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계소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2026.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이란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글로벌 원유 공급 충격이 현실화하면서, 정부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공조해 비축유 2246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다만 국내 하루 원유 소비량을 고려하면 약 10일 정도 버틸 수 있는 물량에 불과해 근본적인 해법이라기보다 단기 대응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결정에 협력해 총 2246만 배럴을 방출할 계획이다.

IEA는 이번 사태 대응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으며, 한국에는 전체의 5.6%에 해당하는 물량이 배정됐다.

이번 조치는 이란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하루 약 16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공급 부족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따라 IEA의 비축유 방출에 동참해 단기적인 공급 충격 완화에 나섰다.

다만 이번 방출은 장기 대응책이라기보다 일시적 완충 장치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하루 원유 소비량은 약 230만~280만 배럴 수준이다.

단순 계산하면 이번에 방출되는 2246만 배럴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10일이 채 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방출하는 비축유 물량은 국내에서 약 10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단기적으로 공급 차질을 완화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정유사들은 각 사별로 최대 70일에서 80일 수준의 재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물량에는 원유뿐 아니라 정제된 석유제품 재고도 포함된다.

정부의 비축유 방출과 정유사 재고를 활용하면 당분간 공급 차질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은 유지된다는 평가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IEA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하루 약 1600만 배럴의 원유 공급 부족이 발생한다고 보고, 대략 한 달 정도 버틸 수 있는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축유 방출은 공급 병목 현상에 대응하는 임시방편으로, 봉쇄가 장기화하면 비축유만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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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6만 배럴의 유효기간…역대급 비축유 방출, 얼마나 버틸까

기사등록 2026/03/12 11:40:39 최초수정 2026/03/12 12: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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