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m 규모 北 덕성호, 백령도 서쪽 5㎞ 지점서 NLL 침범
천안함, 기관총·함포로 7회에 걸쳐 총 60여발 경고사격 실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상선 NLL 침범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2.10.24.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10/24/NISI20221024_0019387098_web.jpg?rnd=20221024093641)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상선 NLL 침범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2.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 상선 1척이 26일 오전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하자 약 1시간 만에 북상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5시께 백령도 서북방 일대에서 북한 상선 1척이 NLL을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을 실시했다”며 “이후 북한 상선은 우리 관할해역 밖으로 이탈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절차에 의거 대응했다”며 “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어떠한 상황에도 단호히 대응해 NLL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아침 NLL을 넘어온 북한 상선은 선체 140m 규모의 대형화물선 덕성호다. 덕성호는 백령도 서쪽으로 5㎞ 지점에서 NLL을 침범했다. 우리 군은 덕성호가 NLL을 넘어오기 전부터 감시장비로 지켜보고 있었다.
NLL을 침범한 뒤에는 경고방송을 수차례 실시했다. 그러고도 덕성호가 북상하지 않자 경계작전 중이었던 대구급 호위함(2800톤급)인 천안함은 기관총과 함포로 7회에 걸쳐 총 60여발의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합참 관계자는 "주변에 중국 어선이 많이 있었다"며 "그걸 피하기 위해 항로는 바꾸다가 NLL을 넘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덕성호가 NLL 침범 이후 선박자동식별장치(AIS)에서 자신의 국적을 북한에서 중국으로 임의로 변경했다"며 "NLL 침범 이후 우리 측 함정이 가까이 가보니 덕성호가 오성홍기를 달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합참 관계자는 "중간에 자기 명찰을 바꿔 단 것으로, 국적을 속이려 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선박이 NLL을 넘어온 것은 지난 2022년 10월 24일 이후 약 2년 11개월 만이다.
당시 북한 상선 무포호는 이른 아침 서해 백령도 서북방 NLL 이남 3.3㎞까지 약 40분간 침범했다. 이에 우리 군은 M60 기관총으로 20발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이에 무포호는 항로를 바꿔 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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