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게이트, 엔비디아 AI칩 6.4만장 탑재"…삼성, 기회 잡을까

기사등록 2025/03/07 12:34:33

최종수정 2025/03/07 17:16:24

"오픈AI, GB200 구입에 6조 쓴다"

삼성, HBM 대규모 물량 공급 가능성

"엔비디아 퀄 통과 시기가 관건"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4가 열리고 있다. 2024.11.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4가 열리고 있다. 2024.11.0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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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주도하는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가 수만 개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을 장착한다.

이에 따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만 100만 개 이상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필요해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올해 반드시 잡아야 할 공급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만큼 HBM 시장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지 관심이 쏠린다.

오픈AI, 엔비디아 칩에만 6조 투입

7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으로 내년 말까지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구축할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총 6만4000개의 엔비디아 AI 칩 'GB200'을 투입한다.

이는 통상 데이터센터에 투입하는 AI 칩의 양보다 월등히 많은 규모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 주도로 미국 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4년 간 최대 5000억 달러(720조원)를 투자한다.

GB200은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블랙웰 기반 차세대 고성능 칩으로 개당 최대 7만 달러(1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오픈AI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GB200 구입에만 44억8000만 달러(6조48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오픈AI는 우선 올 여름까지 1만6000개의 GB200을 먼저 설치한 뒤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이영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항소심 무죄 판결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동시에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와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3자 회동에 참석하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2025.0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이영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항소심 무죄 판결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동시에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와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3자 회동에 참석하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2025.02.04. photo@newsis.com

삼성전자, 스타게이트 '1공급사' 수혜 주목

이에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HBM 시장에서 역전의 기회를 잡을 지 주목한다.

GB200에는 5세대 HBM3E 8단 16개가 탑재돼 메모리 기업들에게는 큰 수혜가 될 수 있다. 기존 AI 칩인 H200보다 공급량이 10개나 더 많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이재용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다른 기업들보다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 프로젝트에는 대량의 HBM이 필요한 만큼 SK하이닉스 중심의 HBM 시장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도 대규모 HBM 물량을 수주할 수 있어서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엔비디아는 기존 사업에서는 SK하이닉스 제품을 공급 받는 동시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는 삼성을 제1공급사, SK하이닉스를 제2공급사로 둘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에게 새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딥시크 등장으로 중국 경쟁사에 HBM 물량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엔비디아는 삼성 HBM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관건은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 퀄테스트(품질검증) 통과 시점이다. 삼성전자의 퀄테스트 통과가 늦어질수록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공급할 HBM3E의 물량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경우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온전히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퀄 통과만 되면 스타게이트는 삼성전자에게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공급망 구도 변화가 커 오픈AI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4' 행사에 전시된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12단 'HBM3E'에 친필 사인을 남겼다.
[서울=뉴시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4' 행사에 전시된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12단 'HBM3E'에 친필 사인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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