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 하마스 지도부 만나 휴전 논의
"휴전 유지 안 하면 가자지구 넘는 확전 위험 감수해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지도자를 만나 가자지구 휴전협정에 관해 대화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날 레바논을 전격 방문해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 지도부 만나 가자지구 휴전협정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레바논을 찾은 바 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마스 최고 지도부인 칼릴 알하이야, PIJ 지도자 지야드 알나칼라흐와 함께 있는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없지만,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부인 하산 나스랄라와도 만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에서 나스랄라가 하마스 고위 관료와 만나 추가 조정에 관해 상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소재 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헤즈볼라 등 무장 단체를 거론하며 "(이번 충돌이 끝날 때까지) 그들의 손은 방아쇠에 올려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휴전이 유지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넘어 전쟁이 확대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전쟁이 확대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공세가 계속된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이스라엘 북부와 레바논 남부 접경지대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와 동맹관계인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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