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대표 컷오프 발표 연기…"샘플 부족, 인기 없다는 방증?"

기사등록 2021/05/27 18:06:33

당 선관위 "여론조사 완료 늦어져"

전문가들 "흥행-응답 연결은 비약"

20대 샘플 채우기 어려운건 일반적

"시간적 여유 뒀으면 다 채웠을 것"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이준석, 조경태, 김웅, 윤영석, 주호영, 홍문표, 김은혜, 나경원 후보. 2021.05.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이준석, 조경태, 김웅, 윤영석, 주호영, 홍문표, 김은혜, 나경원 후보. 2021.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이 당초 27일로 예정됐던 6·11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를 하루 연기해 28일 오전 8시에 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완료가 늦어진 데 따른 결정이라는 게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설명이다.

그러나 26~27일 양일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20대 여성' 응답 샘플이 다 채워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준석 돌풍' 등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흥행이 부진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흥행과 여론조사 응답을 연결 짓는 것은 '비약'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국민의힘이 여전히 인기가 없다는 방증"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2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흥행여부와 여론조사 샘플이 예상시간에 다 차지 않은 것은 별개다. 둘을 연결하는 건 비약"이라면서 "여론조사에서 늘 있는 일이고, 예상한 시간까지 할당을 못 맞춘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20대 샘플이 부족했던 것과 관련해선 "20대들이 원래 여론조사 응답을 잘 안 한다. 20대 할당을 채우는 것 때문에 조사에 어려움을 겪는 건 일반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험상 봤을 때 약속된 시간까지 할당을 못 맞춰서 일단 20대마저 채우고 본선 진출자를 발표하자, 이렇게 정리한 게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좀 더 시간적 여유를 뒀으면 다 찼을 법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20대 여성의 경우 응답률 0.1% 수준 정도로 답을 안 하는 경향이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국민의힘이 여전히 인기가 없는 거라고도 볼 수도 있겠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당초 여론조사가 완료되면 이날 오후 4시에 선관위 회의를 갖고 5명의 본선진출자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시간까지 20대의 여론조사 표본(샘플)이 다 채워지지 않았고 오후 늦게라도 결과가 나오면 발표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혹시라도 다른 의혹이 끼어들까 하루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당 선관위는 26~27일 양일간 당원과 일반국민 의견을 5대 5로 반영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당원 여론조사는 2000명을 상대로 나이별로 50대 미만 27%, 50대 31%, 60대 이상 42%를 각각 반영하도록 했다.

컷오프 발표가 미뤄지면서 중앙당 선관위 회의도 28일 오전 8시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결과 발표 후로 예상됐던 본경선 여론조사 규칙 논의도 하루 미뤄지게 됐다.

조경태·주호영(5선), 홍문표(4선), 윤영석(3선), 김웅·김은혜(초선)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총 8명이 당대표 후보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5명이 본선에 오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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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5/27 18:06: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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