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준석 겨냥 "특정 계파 대표…윤석열 오겠나"
친이계 주호영 지지 움직임…朱 "터무니 없어" 부인
이준석 "나경원, 옛 친박계 지원 받아…계파주의 몰두"
김웅 "존재 않는 계파 꺼내 공격…계파정치 따로 있어"
당내 우려 "줄 세우기는 구태" "계파논쟁 자해행위"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20대 총선 공천 파동과 '친박'(親朴) '친이'(親李)의 중심인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감을 겪으며 "더 이상의 계파는 없다"고 공언해온 국민의힘에 계파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유승민계'라는 비판에 직면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을 '옛 친박계'의 지원을 받는다고 역공을 펼쳤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친이계 좌장 이재오 전 의원을 주축으로 한 국민통합연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구 대결 양상의 당권 경쟁 구도를 계파 간 대결로 옮겨오려는 시도라는 분석부터, 이 전 최고위원의 독주에 대항하기 위해 계파를 동원한 세 몰이에 나선 것이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여러 해석이 난무하지만 계파 구도를 촉발한 가장 큰 요인이 이 전 최고위원의 여론조사상 독주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앞서 지난 2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JTBC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는 468명 중 39.3%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24.0%로 2위를 기록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게 오차범위(±4.5%포인트)를 벗어나 앞선 것이다(포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유승민계'라는 비판에 직면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을 '옛 친박계'의 지원을 받는다고 역공을 펼쳤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친이계 좌장 이재오 전 의원을 주축으로 한 국민통합연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구 대결 양상의 당권 경쟁 구도를 계파 간 대결로 옮겨오려는 시도라는 분석부터, 이 전 최고위원의 독주에 대항하기 위해 계파를 동원한 세 몰이에 나선 것이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여러 해석이 난무하지만 계파 구도를 촉발한 가장 큰 요인이 이 전 최고위원의 여론조사상 독주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앞서 지난 2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JTBC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는 468명 중 39.3%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24.0%로 2위를 기록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게 오차범위(±4.5%포인트)를 벗어나 앞선 것이다(포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처럼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 전 최고위원을 '유승민계'로 분류하는 상대 후보들의 견제도 거세졌다. 유 전 의원이 대권 주자라는 점을 들어 대선 승리의 임무를 맡은 관리형 당대표로 중립성 면에서 부적합하다는 주장이다.
나 전 의원은 26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계파 당 대표가 뽑히면, 윤석열·안철수가 과연 오겠나"라며 "차기 당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립성, 공정성이 요구된다. 특정 계파에 속해 있거나, 특정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 받는 당 대표라면 국민의힘은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도 자신을 "계파 없는 정치인, 홀로서는 정치인"이라고 설명하며 "공정한 경선관리를 통해 이번 대선 승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26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계파 당 대표가 뽑히면, 윤석열·안철수가 과연 오겠나"라며 "차기 당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립성, 공정성이 요구된다. 특정 계파에 속해 있거나, 특정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 받는 당 대표라면 국민의힘은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도 자신을 "계파 없는 정치인, 홀로서는 정치인"이라고 설명하며 "공정한 경선관리를 통해 이번 대선 승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친이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국민통합연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관련 긴급 중앙임원 회의 결과' 문서에 따르면 전국 시도본부 대표를 대상으로 발송된 해당 내용에서 국민통합연대는 "중앙임원들의 토론을 거친 후 비밀투표로 당대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후보를 결정했다"며 "당대표 후보에 주호영, 최고위원 후보에 조해진, 정미경, 배현진, 청년최고위원 후보에 강태린"을 거론했다.
정작 당사자인 주 전 원내대표는 선거대책본부장 성명서를 통해 "금일 보도된 국민통합연대의 주호영 후보에 대한 지원 관련 기사 내용은 주 후보 캠프와 사전에 논의한 바도 없으며 따라서 계파정치라는 공격은 터무니없다"고 부인했으나 후폭풍이 작지 않다.
유승민계라는 비판을 줄기차게 받아온 이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은 반박에 나섰다.
이 전 최고위원은 "나 후보의 말에 공감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옛 친박계의 전폭지원을 받고 있는 나경원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석열 총장이 상당히 주저할 것 같다"고 비꼬았고 주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서도 "여기저기서 막판에 계파주의에 몰두하는 것 같은데 저는 가만히 있는데 다른 후보들이 '이것이 척결해야 할 구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김 의원도 나 전 의원을 향해 "존재하지도 않는 계파를 꺼내 후배들을 공격하고서 용광로 정치가 가능하겠나. 계파정치 주장은 이제 흉가에서 유령을 봤다는 주장과 같다. 두려움이 만든 허상"이라고 지적했다. 주 전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저는 더 이상 계파정치는 없다고 역설했으나 정작 계파정치는 따로 있었다"며 "유자광의 간교에 당한 남이 장군이 이런 심정이었을까"라고 전했다.
'국민통합연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관련 긴급 중앙임원 회의 결과' 문서에 따르면 전국 시도본부 대표를 대상으로 발송된 해당 내용에서 국민통합연대는 "중앙임원들의 토론을 거친 후 비밀투표로 당대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후보를 결정했다"며 "당대표 후보에 주호영, 최고위원 후보에 조해진, 정미경, 배현진, 청년최고위원 후보에 강태린"을 거론했다.
정작 당사자인 주 전 원내대표는 선거대책본부장 성명서를 통해 "금일 보도된 국민통합연대의 주호영 후보에 대한 지원 관련 기사 내용은 주 후보 캠프와 사전에 논의한 바도 없으며 따라서 계파정치라는 공격은 터무니없다"고 부인했으나 후폭풍이 작지 않다.
유승민계라는 비판을 줄기차게 받아온 이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은 반박에 나섰다.
이 전 최고위원은 "나 후보의 말에 공감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옛 친박계의 전폭지원을 받고 있는 나경원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석열 총장이 상당히 주저할 것 같다"고 비꼬았고 주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서도 "여기저기서 막판에 계파주의에 몰두하는 것 같은데 저는 가만히 있는데 다른 후보들이 '이것이 척결해야 할 구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김 의원도 나 전 의원을 향해 "존재하지도 않는 계파를 꺼내 후배들을 공격하고서 용광로 정치가 가능하겠나. 계파정치 주장은 이제 흉가에서 유령을 봤다는 주장과 같다. 두려움이 만든 허상"이라고 지적했다. 주 전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저는 더 이상 계파정치는 없다고 역설했으나 정작 계파정치는 따로 있었다"며 "유자광의 간교에 당한 남이 장군이 이런 심정이었을까"라고 전했다.
이들과 함께 신진그룹으로 분류돼온 김은혜 의원도 "난데없는 계파 폭탄에 저의가 의심된다"며 "모처럼 국민의힘에 찾아온 국민적 관심, 변화의 바람을 '내편, 네편' 편 가르기로 걷어찰 생각인가"라고 꼬집었다.
당내에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영 의원은 "갑자기 이준석 후보와 김웅 후보에 대한 철 지난 계파 논쟁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남의 당 후보에게 뜬금없이 장유유서를 들이미는 것도 구태지만, 안그래도 바쁜 사람들을 한가하게 앉아서 줄 세우기 하는 것도 구태다. 국민의힘은 하나다. 그것을 뒤흔드는 사람은 국민의힘의 리더가 돼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상대 후보를 특정 계파와 연관짓는 것은 자해행위"라며 "국민의 관심 속에 치러지는 변화와 혁신의 전당대회에 특정계파 프레임은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다. 계파논쟁 자체가 계파의 잔재"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이어 "계파는 우리 당에 존재하지 않는다. 계파논쟁을 불 지피고 계파 프레임으로 화답해서는 그건 경륜도 아니고 패기도 아니다"라며 "계파논쟁은 계파 멘탈리티를 부활시키고 계파의 잔재를 소환하게 된다. 변화에 대한 비전과 방향을 두고 치열하게 논쟁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당내에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영 의원은 "갑자기 이준석 후보와 김웅 후보에 대한 철 지난 계파 논쟁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남의 당 후보에게 뜬금없이 장유유서를 들이미는 것도 구태지만, 안그래도 바쁜 사람들을 한가하게 앉아서 줄 세우기 하는 것도 구태다. 국민의힘은 하나다. 그것을 뒤흔드는 사람은 국민의힘의 리더가 돼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상대 후보를 특정 계파와 연관짓는 것은 자해행위"라며 "국민의 관심 속에 치러지는 변화와 혁신의 전당대회에 특정계파 프레임은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다. 계파논쟁 자체가 계파의 잔재"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이어 "계파는 우리 당에 존재하지 않는다. 계파논쟁을 불 지피고 계파 프레임으로 화답해서는 그건 경륜도 아니고 패기도 아니다"라며 "계파논쟁은 계파 멘탈리티를 부활시키고 계파의 잔재를 소환하게 된다. 변화에 대한 비전과 방향을 두고 치열하게 논쟁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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