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살인견' 이후 포획틀에 잡힌 들개 누가 풀어줬나?

기사등록 2021/05/27 05:00:00

최종수정 2021/05/27 12:38:33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26일 경기 남양주시 대형견 습격 사망사건 현장에서 동물 전문가가 사고견의 행동반경을 확인하고 있다. 이 대형견은 지난 22일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야산 입구에서 지인의 공장에 놀러온 5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해 남양주시 유기견보호소에 격리돼 있다가 이날 경찰에 의해 현장으로 옮겨졌다. 2021.05.26. asake@newsis.com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26일 경기 남양주시 대형견 습격 사망사건 현장에서 동물 전문가가 사고견의 행동반경을 확인하고 있다. 이 대형견은 지난 22일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야산 입구에서 지인의 공장에 놀러온 5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해 남양주시 유기견보호소에 격리돼 있다가 이날 경찰에 의해 현장으로 옮겨졌다. 2021.05.26. [email protected]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남양주시에서 산책 중이던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숨진 사건과 관련해 지자체가 들개 포획을 위해 설치한 포획틀에 잡힌 개를 누군가 풀어준 흔적이 발견됐다.

27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2일 진건읍 사능리 야산 입구에서 50대 여성이 유기견으로 추정되는 대형견에 물려 사망하자 들개들을 잡기 위해 25일 현장에 포획틀 1개를 설치했다.

포획틀은 안에 들개들을 유인하기 위한 먹이가 비치돼 있으며, 들개들이 이를 먹기 위해 포획틀 안에 들어오면 출입구가 자동으로 내려가는 구조다.

전날 포획틀 관리 직원들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 안에 있던 먹이가 사라지고 포획틀 문이 닫혀 있었지만, 내부에는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시는 내부에 개 발자국이 여러 개 남아있는 점으로 볼 때 누군가 포획틀에 잡힌 들개를 일부러 풀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포획틀에 개 발자국이 찍혀 있고 틈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구조도 아니어서 누군가 고의로 포획된 개를 풀어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주민 안전을 위한 조치인 만큼 들개 포획에 협조를 부탁드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남양주시에는 50대 여성을 공격해 숨지게 한 대형견이 경찰 수사 종결 후 지자체에 인계돼 안락사 처리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안락사에 반대하는 항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사고견으로 인해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언제 추가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안락사를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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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살인견' 이후 포획틀에 잡힌 들개 누가 풀어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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