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삼성, 75형 마이크로 LED 스크린 공개…애플과 스마트 TV 협력(종합)

【라스베이거스=뉴시스】고은결 기자 = 삼성전자가 새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신제품·신기술 및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 개막을 이틀 앞둔 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아리아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19(Samsung First Look 2019)'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7년째인 삼성 퍼스트 룩은 삼성전자가 TV 관련 신기술·신제품을 선보이고 미래 디스플레이 방향을 공유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의최대 화두는 단연 신형 TV에 적용되는 '마이크로 LED' 기술이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은 전 세계 500여명의 취재진 앞에서 직접 '75형 마이크로 LED 스크린'을 처음 소개했다.

한 사장은 "브라운관 TV 시대부터 LCD·LED·QLED에 이르기까지 삼성은 항상 새롭고 혁신적인 TV를 선보여 왔고, 차세대를 이끌 스크린이 어떤 형태가 돼야 할지 고민해왔다"며 "마이크로 LED 기술이 AI 시대를 선도할 스크린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진화한 마이크로 LED 기술력 공개…무대 밑에서 박수·환호성

마이크로 LED는 화면 크기가 작아질수록 소자 크기와 간격도 작아진다. 75형 신제품은 기존 146형 '더 월(The Wall)' 대비 4배 이상의 집적도를 구현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75형 마이크로 LED는 기존 대비 약 15배 작아진 초소형 LED 소자가 촘촘하게 배열돼 더욱 세밀한 화질을 구현한다.

한 사장의 발표 중, 조명색이 푸른색으로 바뀌고 무대 뒷편의 장막이 내려가며 75형 마이크로 LED 스크린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신제품이 공개되자 무대 밑에 몰린 취재진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

한 사장은 공개된 75형 마이크로 LED 스크린에 대해 화면 크기, 화면비, 해상도, 베젤(Bezel Free) 등 기존 디스플레이의 '4가지 제약을 없앤 미래형 디스플레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LED 기술에는 '모듈러' 방식이 적용돼 사용 목적과 공간 특성에 맞게 다양한 사이즈와 형태로 설치할 수 있다.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도 추가돼, 스크린 사이즈에 최적화된 화질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한 사장은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기술을 진화시켜 75형에서 219형까지 다양한 '마이크로 LED' 스크린을 선보이게 됐다”며 "올해는 '마이크로 LED' 사업의 원년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삼성 스마트 TV, 경쟁사와 개방형 협력…점유율 확대 나서나

한 사장의 발표 이후 무대 뒤쪽의 장막이 걷히며, 마이크로 LED 기술력 등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는 체험존도 드러났다. 전시 장소의 전면 가운데에는 마이크로 LED가 제공하는 화질을 자랑하는 2019년형 '더 월'이 자리 잡고 있었다.

신형 더 월은 AI 기반 업스케일링을 통한 화질 최적화, 최대 2000니트 수준의 밝기와 베젤이 없고 슬림한 두께 등이 특징이다. 자신이 원하는 사진이나 그림 등을 화면에 띄울 수 있는 '월 모드'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마이크로 LED 존에서는 모듈러 방식으로 집안에 설치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QLED 8K 존에서는 8K 수준 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AI 화질 엔진 '퀀텀 프로세서 8K', 차세대 화질 규격으로 부상하는 'HDR10+', 뉴 빅스비가 적용된 스마트 기능 등을 시각적 정보와 함께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 TV의 확장된 연결성 또한 주목받았다. 2019년형 삼성 스마트 TV는 뉴 빅스비를 탑재한 것은 물론, 아마존과 구글의 AI 스피커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로도 삼성 스마트 TV의 전원을 켜고 끄거나 채널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애플과 협력해 스마트 TV에 비디오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이튠즈 무비 & TV쇼'와 애플 기기의 콘텐츠 등을 외부 기기와 연동해 스트리밍 하는 기능인 '에어플레이2'를 탑재한다.

이를 통해 향후 삼성전자 스마트 TV는 AI 스피커 기기의 종류에 구애 받지 않고, 보유 콘텐츠 또한 대폭 늘려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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