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평 사장, IFA 이어 CES서도 개막 기조연설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사업 대거 전면에 내세워
프리미엄 TV 리더십 강화…가전은 프리미엄 전략
전장부품, ZKW와 첫 공동 전시...글로벌 車 고객 초청
【라스베이거스=뉴시스】고은결 기자 =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열리는 'CES 2019'에 참가해 전략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CES 2019는 글로벌 150여개 국가에서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약 18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세계 최대의 IT·가전 전시회다. LG전자는 지난 1973년(당시 금성사) 한국 기업 중 최초로 CES에 참가했다.
LG전자는 올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2044제곱미터(㎡) 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관 입구에는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인 초대형 '올레드 폭포' 조형물을 설치했다. 전시관 내부에서는 ▲인공지능 'LG 씽큐(LG ThinQ)'와 로봇 ▲올레드 TV ▲초(超)프리미엄 생활가전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제품 등을 소개한다.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혜웅 부사장은 "고객들이 일상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술 혁신과 디자인에 진화하는 인공지능을 더해 글로벌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진화 통한 고객 삶의 변화 제시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박일평 사장은 개막 전날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박 사장은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도 인공지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바 있다. 박 사장은 LG전자가 사업 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LG 씽큐를 통해 인공지능의 진화가 고객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소개한다.
◇AI 및 로봇 등 새 성장동력 기술력 선보인다
인공지능, 로봇 사업 등 미래 먹거리의 발전상 또한 선보인다. 'LG 씽큐 AI존'에서 선보인 새로워진 LG 씽큐는 단순히 명령어에 따라 동작하는 방식을 넘어 고객 맞춤형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며 그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기대 이상의 인공지능을 보여준다. ▲사용자경험 확대 ▲최상의 성능 유지를 위한 능동적인 제품관리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 제공 등이 핵심이다.
LG전자는 가정·상업용에서 산업용까지 로봇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 중이다. 이번 CES에서는 허리근력 지원용 'LG 클로이 수트봇(CLOi SuitBot)' 신제품도 소개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면 이를 감지해서 로봇이 준비상태에 들어가고, 사용자가 허리를 펼 때 로봇이 사용자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보조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세계 최초 8K 올레드 TV…새해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 굳힌다
LG전자는 프리미엄 TV 리더십 또한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8K 올레드 TV’와 ‘8K 슈퍼 울트라HD TV’를 동시에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이는 8K 올레드 TV는 세계 최초이며, 88인치 크기다.
두 제품은 인공지능 프로세서인 ‘알파9 2세대(α9 Gen 2)’를 탑재해 최적의 화질과 음질을 구현한다. 88인치 8K 올레드 TV는 3300만개에 달하는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75인치 8K 슈퍼 울트라HD TV는 독자 개발한 나노셀(Nano Cell) 기술에 풀어레이 로컬디밍(Full Array Local Dimming) 기술을 더해 더 많은 색을 정확하게 표현한다.
◇더욱 똑똑해진 인공지능 TV…대화 기능 확대
아울러 LG전자는 지난해 인공지능 TV에 구글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데 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아마존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Alexa)'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TV 리모콘에 탑재된 ‘아마존 알렉사’ 버튼을 누르고 “오디오북 읽어줘”, “코트 언제 배송돼?”라고 말하면 간편하게 아마존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 씽큐’가 제공하는 자연어 음성인식도 대폭 강화됐다. LG 인공지능 TV는 이전 대화의 맥락을 기억해 연속된 질문에도 답변한다. 사용자가 리모콘의 마이크 버튼을 누른 채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물은 뒤, “내일은?”이라고 연속해서 질문하면 내일 날씨를 알려준다.
◇가전·스마트폰, 전시 공간과 체험존 통해 참관객 만난다
LG전자는 유명 작가와 협업해 초프리미엄 생활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소개하는 프리미엄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또한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가전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등 차별화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생활가전도 전시했다.
스마트폰은 체험존을 통해 다양한 제품과 성능을 소개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40 ThinQ’를 비롯해 ‘LG G7 One’, ‘LG G7 Fit’, ‘LG Q7’ 등 보급형 제품들로 이어지는 풀 라인업을 소개했다. LG전자는 미국에 출시하는 실속형 모델 ‘LG K9s’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 메탈 디자인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글로벌 고객 초청해 차세대 車부품 소개
LG전자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초청해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선보이는 비공개 전시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는 작년 8월 인수한 오스트리아의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인 ZKW와 첫 공동 전시를 진행한다.
LG전자는 ▲AV 내비게이션, 중앙디스플레이장치 등 카 인포테인먼트 ▲ADAS 카메라, LCD 계기판 등 자율주행 및 편의를 위한 장치 ▲올레드 램프 라이팅 솔루션까지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소개한다.
LG전자는 지난 2014년부터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이노베이션 파트너(Innovation Partner)’라는 테마를 선보이고 있는데,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과 함께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