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기·인공기의 '케미'…보수집회선 "그래도 성조기 든다"

기사등록 2018/06/12 15:59:16

정상회담장 나란히 걸린 북미 깃발에 관심 잇따라

"그러고보니 인공기·성조기 비슷" "깔맞춤" "아이러니"

"보수 집회서 성조기 사라지는 것 아니냐" 의문도

집회 참석자들 "북미회담과 성조기는 별개로 봐야"

"앞으로도 동맹 상징 성조기 내려놓을 일 전혀 없다"

【싱가포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합의문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은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2018.08.12
【싱가포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합의문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은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2018.08.12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옥성구 수습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오전 9시4분께(현지 시간)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악수를 한 뒤 면담을 이어갔다.

 두 정상의 만남을 방송이나 휴대전화 등을 통해 지켜본 시민들은 나부끼는 성조기와 인공기에 대한 감상을 다수 내놨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이런 세상이 오는구나" "인공기와 성조기를 보니 비슷하게 보인다" 등 감격스럽다는 식의 반응을 내놓았다.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 아이디 '시***'는 "인공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보니 비슷하다. 둘 다 빨간색, 파란색, 흰색 조합이고, 별이 들어간다. 새삼 둘 사이의 공통점이 보인다"라고 밝혔다.

 '대*****'도 "성조기와 인공기가 자연스럽다. 색상 조합이 나름 잘 맞다"라고 봤다. 디시인사이드 아이디 '서**'는 "성조기와 인공기를 같이 보니 서로 깔 맞춤이었다"라고 적었다.

 다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 아이디 'e********'는 두 정상이 악수하는 사진을 게시하고 "인공기와 성조기가 묘하게 잘 어울린다. 색 배치도 그렇고 트럼프와 김정은 둘 다 풍채가 우람하니 중간에 균형도 잘 맞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레**'도 "색도 "3색도 똑같고, 모양도 별이 똑같다. 미국에서 독립한 주가 있으면 저렇게 국기를 만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느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용**'도 "색상도 비슷하고, 별이랑 라인이랑 패턴도 그렇고. 아이러니 하다"라고 했다.

 이 밖에 "어떻게 저렇게 잘 어울릴까라는 생각을 했다" "성조기, 인공기 비슷한 조합이다" "생각보다 조화롭다" "깜짝 놀랐다. 여러 개 세워놓으니 구분이 안 갔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드는 모습이 '트레이드 마크'가 된 보수 집회에 관한 언급도 다수 내놨다. 대체로 보수 성향 집회에서 성조기를 내세우던 당위성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뽐뿌 아이디 '도****'는 "성조기를 흔들던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인공기와 성조기가 함께 흔들리는데"라고 썼다. '공**'도 "성조기가 대량으로 쓰레기통에서 발견될 듯하다. 무단투기 범인은 태극기 시위를 주도하던 쪽이었다는 뉴스를 예상한다"라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디시인사이드 아이디 '루**'는 "그럼 태극기 집회에서 성조기가 이제 안 보이게 되는 건가"라고 했다. 'ㅇ**'는 "성조기의 배신이다. 성조기를 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꺼내달라고 트럼프에게 애걸복걸 했지만 결국 이렇게 됐다"라고 꼬집었다.

 엠엘비파크 아이디 '쓰***'는 "이제 성조기 대신 일장기를 드는 거냐"라고 했으며, '커**'은 "성조기 들고 집회하는 이유가 뭔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상하다"라고 의문을 제시했다.
【싱가포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위해 서로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2018.6.12
【싱가포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위해 서로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2018.6.12
반면 성조기를 드는 집회를 주도하거나 참석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성조기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라면서 "우리는 트럼프를 믿는다"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이었으나 지금은 정책 호응을 하고, 이익을 위해 회담을 선택했을 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보수 성향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자유대연합 소속 이마리아 국장은 "태극기 집회에서 성조기를 같이 드는 것은 한미동맹 강화를 주장하는 애국시민들의 열망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라며 "지난 75년 동안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번영의 큰 축이었다. 이에 대한 감사와 동맹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바람이 성조기를 드는 모습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우리만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와서 북핵 문제가 벌어진 것이다. 이번 북미회담에서 절대로 북한의 사기 평화 쇼에 속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라면서 "성조기 드는 것을 자제하는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고 논의한 일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성조기가 등장했던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집회에 관여한 경험이 있는 민중홍 태극기혁명국민본부 사무총장도 "미국은 대한민국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믿고, 미국의 주류 세력을 믿는다. 트럼프 쪽 정치 세력은 상당한 지도력이 있고 영혼이 맑은 사람들이라고 본다"라고 제시했다.

 보수 성향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는 신모(57)씨는 "북미회담은 김정은 체제를 보장받기 위한 술책이다. 냉정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마치 남북 긴장이 해제되고 곧 통일이 될 것 같이 오해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의 한국 정부 정책에 호응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성조기를 드는 데 거부감을 느낄 것은 없다"라고 전했다.

 집회에 10차례 이상 참석했다는 윤모(68·여)씨 또한 "성조기 드는 것은 북미회담과 무관한 것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지만 미국 그 자체는 아니지 않나. 트럼프는 사업하던 사람이어서 자신의 이익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성조기와는 상관이 없다"라며 "이번 주에도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미동맹은 무조건 필요하기 때문에 성조기도 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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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기·인공기의 '케미'…보수집회선 "그래도 성조기 든다"

기사등록 2018/06/12 15:59: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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