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회담 北 단장 "나뭇등걸이 수레 뒤집어…신뢰·배려 중요"

기사등록 2018/06/01 11:40:15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8.06.01.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8.06.01. [email protected]
【판문점·서울=뉴시스】통일부 공동취재단 김지훈 기자 = 남북 정상회담 후속 이행 논의를 위한 고위급회담에 북측 단장으로 나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1일 남북관계를 '수레'에 비유하며 신뢰와 배려의 자세를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전체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평화의집에 도착했다. 판문점선언이 채택된 이 장소에서 그 선언의 이행을 위한 의미에서도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 위원장은 "북남관계를 돌이켜보면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하나의 수레라고 비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남 당국은 그 수레를 밀고 나가는 수레바퀴로 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규정했다.

  리 위원장은 이어 "북남관계는 어떤 추동력을 가져야 하는가"라며 "5월26일 4차 북남수뇌상봉에서 수뇌분들이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셨다. 서로가 신뢰하고 배려하고,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또한 남북 관계가 사소한 일로 어긋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옛날 고사에 팔뚝만 한 나뭇등걸(나무 베고 남은 밑동)이 큰 수레를 뒤집어 엎는다(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큰 수레가 뒤집어 엎이지는 않았지만 전진을 가로막은 나뭇등걸이 있었다"라며 고위급회담이 한 차례 연기됐던 일을 상기했다.

  리 위원장은 그러면서 "신뢰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북남 당국자들에게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역지사지하는 마음에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구체적 의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부터 이번 고위급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며 또 다시 전체회의 전체를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오늘 고위급회담에서도 좋은 논의가 될 게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만은 회담문화도 개변할 겸 과거하고 결별할 겸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게 어떤가 생각한다"며 "이번에 회담문화도 갱신할 필요가 있어, 이번에는 공개적으로 해보자"고 제안했다.

  리 위원장은 아울러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남측 취재단과의 질의응답 상황을 복기하며 "기자 선생이 '엄중한 상황이 해소됐다고 생각합니까'라고 해서 제가 초래한 사람한테 물어봐야지 나한테 물어보는가 그렇게 얘길 했는데, 이제 그런 문제는 여기서 논의할 필요가 없고, 이미 과거가 됐으니 앞으로 그걸 범하지 않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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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회담 北 단장 "나뭇등걸이 수레 뒤집어…신뢰·배려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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