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사고 장면 담긴 블랙박스 영상 공개

【영암=뉴시스】류형근 기자 = 2일 오후 전남경찰청이 공개한 '19명 사상 전남 영암 교통사고' 미니버스 블랙박스 영상. SUV차량 뒤를 따라가던 미니버스가 1차로 쪽으로 다가간 뒤 휘청하면서 갓길의 가드레일을 뚫고 뒤집히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2018.05.02. (사진=전남경찰청 제공 블랙박스 영상 캡처) [email protected]
【영암=뉴시스】신대희 기자 = 전남 영암군에서 국도를 달리던 25인승 미니버스가 SUV 차량과 충돌하기 전후 '갈지자' 운전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전남경찰청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5시25분께 영암군 신북면 국도 13호선(편도 2차선)에서 이모(72)씨가 몰던 25인승 미니버스가 2차로를 달렸다.
정상 주행하던 버스는 이내 1차·2차선을 구분하는 흰색 점선으로 움직였다. 당시 1차로에는 이모(55·여)씨의 SUV가 달리고 있었다.
버스는 운전석 일부가 SUV 뒤편에 바짝 붙었다가 다시 2차로로 주행했다. 하지만 갑자기 차선을 넘어 SUV 조수석 후사경을 살짝 충격한 듯 보였다.
버스는 이 충격으로 신북면 주암사거리 200m 이전 지점까지 30m(추정)가량 휘청이며 2개 차선을 오갔다.
자체가 오른쪽·왼쪽으로 심하게 흔들린 뒤 왼쪽으로 넘어지며 2차로 옆 가드레일을 뚫고 나갔다. 이어 도로와 인삼밭 사이 3m 아래 경사면으로 떨어져 전도됐다.
버스는 가드레일을 충격하기 직전부터 차체의 균형을 잃은 듯 보였고, 추락과 동시에 가로수·가로등에도 부딪친 것으로 추정된다.
버스와 충돌한 SUV도 중앙선 가드레일을 충격, 운전석에 부딪혀 자체가 파손됐다.

【영암=뉴시스】신대희 기자 = 2일 전남 영암군 한 자동차공업사에서 경찰, 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미니버스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5시25분께 영암군 신북면 주암사거리 200m 이전 지점 편도 2차선 도로(국도 13호선·영암~나주 방면)에서 25인승 미니버스와 SUV 간 충돌 사고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18.05.02. [email protected]
경찰은 졸음·음주운전, 차량 결함, 안전벨트 미착용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버스 속도 계기판과 구동·제동 장치를 육안으로 분석했으며, 버스를 분해해 정밀 검사할 방침이다.
이달 중순께 국과수의 1차 분석 결과가 나오는대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배경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이 사고로 미니버스에 타고 있던 15명 중 8명(운전자 이씨와 할머니 7명)이 숨졌다. 버스 다른 탑승객 7명과 SUV에 타고 있던 4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이다.
버스에 타고 있던 나주시·영암군 주민 14명(60대 후반~80대 초반 여성)은 영암 한 밭에서 무 수확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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