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팔색조 투구로 되찾은 전성기…에이스 뺨치는 활약

기사등록 2018/04/28 15:37:51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31·LA 다저스)이 에이스 뺨치는 활약을 선보이며 팀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4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투구 내용은 훌륭했다.

 지난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6이닝 1피안타 무실점)과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6이닝 3피안타 2실점),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7이닝 2피안타 무실점)에서 선보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투구였다.

 최근 3경기에서 19이닝을 소화하면서 25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이날도 탈삼진 본능을 과시했다. 8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55개의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7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2.5마일(약 148.8㎞)을 찍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등판한 5경기에서 패배없이 3승,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마에다 겐타에 밀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팀 내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승리를 낚았고, 평균자책점도 가장 낮다.

 에이스 커쇼도 5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우드는 5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고, 마에다는 5경기(선발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을 거뒀다.

 전성기적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활약이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30경기에서 192이닝을 던지면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연착륙했다.

 이듬 해에는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았고, 2년간 암흑기를 지냈다. 어깨 수술을 받은 만큼 그가 전성기적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부상을 털어내고 지난해 복귀한 류현진의 모습은 2013, 2014년과 달랐다. 당시만큼 위력적인 공을 뿌리지 못했고,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으로 성적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13, 2014년 3선발로 활약한 류현진이 올 시즌을 앞두고 5선발로 평가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전성기적 기량을 한껏 과시 중이다. 되려 다양한 구종을 한층 완벽하게 던지면서 진화했다는 느낌마저 든다.

 이날도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35개, 컷 패스트볼 16개, 체인지업 17개, 커브 16개, 슬라이더 4개, 투심 패스트볼 1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던지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요리했다.

 삼진을 잡을 때 승부구로 던진 공도 다양했다.

 2회말 선두타자 에반 롱고리아에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중월 솔로포를 허용한 뒤 브랜던 벨트를 상대한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어 삼진을 잡아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투수 데릭 홀랜드에게는 직구로만 승부해 삼진을 솎아냈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앤드류 매커첸에 볼카운트 1B2S에서 시속 88.2마일(약 142㎞)짜리 컷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오스틴 잭슨을 상대하면서 컷 패스트볼로 카운트를 잡았고, 느린 커브를 스트라이크존에 집어넣어 삼진을 추가했다.

 후속타자 크로포드에게는 직구로 카운트를 잡은 후 체인지업으로 헛손질을 유도했다. 이후 2사 1루에 대타로 나선 오스틴 슬래터에게도 체인지업으로 연신 헛스윙을 끌어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6회 1사 후 만난 매커첸에게는 체인지업, 직구로 카운트를 잡은 후 앞선 타석과 마찬가지로 컷 패스트볼을 던저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여러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류현진과 수싸움을 해야하는 타자들은 머리가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팔색조' 투구로 전성기적 면모를 되찾은 류현진이 FA 대박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류현진, 팔색조 투구로 되찾은 전성기…에이스 뺨치는 활약

기사등록 2018/04/28 15:37:5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