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과 백두산 흙, 대동강과 한강물…文-김정은 공동식수

기사등록 2018/04/27 17:28:15

【판문점=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오전 정상회담 후 양 정상이 기념 식수를 하고있다. 2018.04.27.  amin2@newsis.com
【판문점=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오전 정상회담 후 양 정상이 기념 식수를 하고있다. 2018.04.27.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임종명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남측 군사분계선 인근에 소나무를 함께 심었다. 정전 65년 동안 남과 북을 가른 군사분계선 위에 소나무의 상징인 '평화와 번영'을 심는다는 의미를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22분께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나와 남측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을 향했다.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공식 수행원과 함께였다. 김 위원장은 4분여 뒤 차량에 탑승한 채 10여명의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시 한 번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두 정상은 다시 한 번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뒤 소나무 앞에 섰다. 김 위원장 앞에는 '한라산 흙'과 '한강 물'이, 문 대통령 앞에는 '백두산 흙'과 '대동강 물'이 놓였고 두 정상은 행사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이 무어라고 말하면 김 위원장이 크게 웃기도 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각 정상은 평화의 상징에 상대측 지역의 흙과 물을 고루 뿌려주며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었다. 식수에 쓰인 삽자루는 북한의 숲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침엽수이고 삽날은 남한의 철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식수를 마친 김 위원장은 "어렵게 찾아온 이 북과 남의 새로운 기운을 잘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이 심은 소나무는 1953년생으로 65년 간 분단의 아픔을 같이 해왔다는 의미와 함께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첫 걸음을 상징한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소나무 좌측에서 다섯 걸음 정도 떨어진 식수 표지석으로 이동했다. 표지석은 파주 화강암으로 제작됐으며 한글 서예 대가인 효봉 여태명 선생의 글씨로 '평화와 번영을 심다'란 글귀가 새겨졌다. 글귀는 문 대통령이 직접 정했고 표지석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표지석을 덮은 제막을 함께 걷어낸 뒤 40여 분간 도보 산책과 밀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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