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 민주당 경선...일부에선 검찰 고발까지

기사등록 2018/04/13 18:51:14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2.12.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강지은 기자 = 6·13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도를 넘어서는 모양새다.

 특히 경선을 앞둔 일부 지역에선 특정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등이 이뤄지면서 검찰고발 사태까지 발생,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대책위원회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장에 눈이 먼 특정 정치인에 의해 박 후보의 과거 행적이 악의적으로 왜곡되고 조직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검찰고발 등 '전면전'을 선언했다.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민주당 인천시장 경선은 박남춘·김교흥·홍미영 후보가 맞붙는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후보자 방송 토론회 직후 민주당 권리당원 이모씨의 휴대폰으로 박 후보에 대한 비방 내용이 적힌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박 후보가 '5공 시절 보안사 장교로 근무하며 운동권 학생들의 사상을 개조하는 선봉장을 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고초를 당할 때 뉴욕으로 수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책위는 "박 후보는 이미 수차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이 '친노' 정치인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설명했다"며 "또 자서전을 통해 과거 독재정권 하에 보안사에서 근무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흔적을 사과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경선에서 낙선을 목적으로 한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휴대폰 번호 소지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와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엄포했다.

 이에 대해 한 경선 캠프 관계자는 "박 후보 측에서는 '네거티브 공세'라고 주장하지만 있는 사실에 대한 검증은 분명히 받아야 한다"라며 "이는 시민들의 알 권리 차원에서도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재명·전해철·양기대 후보가 도전하는 경기도지사 경선은 '혜경궁 김씨'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경기도지사 경선은 18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전해철 후보는 자신을 비롯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08_hkkim)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인터넷에서는 이 계정 주인이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양기대 후보는 지난 12일 "전 후보가 선관위에 고발했고 검찰에 넘어간 만큼 사법당국에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이런 것을 질질 끌고 간다면 그것 또한 경기도민에게 볼성사나운 꼴"이라며 두 후보를 비판했다.

 '당원명부 유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광주시장 경선의 잡음도 지속되고 있다.

 강기정 후보는 이용섭 후보가 전두환 정권 당시 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실에서 4기 서기관으로 근무했던 경력을 문제 삼고 있다. 이 후보 측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 청렴한 공직자를 전두환 정권 부역자로 비방하는 것은 전형적인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두 후보간 난타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서울시장 경선은 박원순 현 시장의 '3선 피로감' 등을 놓고 박영선·우상호 후보의 협공이 이뤄지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왜 또 박원순이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서울은 단절이 아니라 연결, 확장이 필요하다"며 "내 삶을 바꾸는 서울, 그 10년 혁명을 문재인 정부와 함께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일에 임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회의원들도 잘 하면 3선, 4선, 5선 다 하시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럼에도 박영선·우상호 후보는 당심(黨心), 서울시정 등을 거론하며 박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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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싸움' 민주당 경선...일부에선 검찰 고발까지

기사등록 2018/04/13 18:51: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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