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내각 3인방이 이번주 국제 무대에 데뷔한다. 세계 각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 외교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오는 16~17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외교 경력이 없는 그의 첫 해외 무대 등판이다.
틸러슨 장관을 비롯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7~19일 개최되는 뮌헨 안보회의에 자리한다. 이들이 유럽에서 열리는 다자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주 잇달아 열리는 외교 행사들을 통해 세계 각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과 관련해 과연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는 것인지 해답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틸러슨과 매티스 장관,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탁한 인물들임에도 유럽연합(EU)과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러시아 등 주요 외교 안보 이슈를 놓고 트럼프와 상충되는 입장을 밝혀 왔다.
유럽국 외교장관들은 이들 3인방이 이번 회의에서 EU에 관해 어떤 견해를 밝힐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EU 회의론을 제기하며 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한 바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오는 16~17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외교 경력이 없는 그의 첫 해외 무대 등판이다.
틸러슨 장관을 비롯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7~19일 개최되는 뮌헨 안보회의에 자리한다. 이들이 유럽에서 열리는 다자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주 잇달아 열리는 외교 행사들을 통해 세계 각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과 관련해 과연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는 것인지 해답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틸러슨과 매티스 장관,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탁한 인물들임에도 유럽연합(EU)과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러시아 등 주요 외교 안보 이슈를 놓고 트럼프와 상충되는 입장을 밝혀 왔다.
유럽국 외교장관들은 이들 3인방이 이번 회의에서 EU에 관해 어떤 견해를 밝힐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EU 회의론을 제기하며 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한 바 있다.
틸러슨 장관과 매티스 장관,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로 나토 동맹 유지의 중요성을 역설해 왔다. 이들은 트럼프가 추구하는 미-러시아 관계 재설정에 관해서도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한다.
중국 등 아시아국들에게는 이번 회의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비판론 등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피력한 대 아시아 외교 기조가 실제 그의 입장인지 외교적 협상을 위한 전략인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미국 주재 독일 대사를 지낸 볼프강 이싱어는 "확실한 게 없다"며 트럼프가 논란이 된 대외 정책들을 그대로 밀어붙이길 원하는지, 기존 외교 노선을 고수하려는 것인지 현재로선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런던정치경제대학(LSE)의 알렉산드라 사이론 연구원은 "앞으로 4년간 미국이 어떤 외교정책을 취할지 매우 불확실하다"며 "G20 지도자들은 (트럼프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 참가국들은 틸러슨, 매티스, 펜스 등 3인조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영역에서 얼만큼의 영향력을 갖고, 어떤 역할을 할 지 파악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국들에게는 이번 회의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비판론 등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피력한 대 아시아 외교 기조가 실제 그의 입장인지 외교적 협상을 위한 전략인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미국 주재 독일 대사를 지낸 볼프강 이싱어는 "확실한 게 없다"며 트럼프가 논란이 된 대외 정책들을 그대로 밀어붙이길 원하는지, 기존 외교 노선을 고수하려는 것인지 현재로선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런던정치경제대학(LSE)의 알렉산드라 사이론 연구원은 "앞으로 4년간 미국이 어떤 외교정책을 취할지 매우 불확실하다"며 "G20 지도자들은 (트럼프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 참가국들은 틸러슨, 매티스, 펜스 등 3인조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영역에서 얼만큼의 영향력을 갖고, 어떤 역할을 할 지 파악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내각 장관들과의 논의를 거치지 않고 트위터를 통해 외교 안보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일각에선 이로 인해 정책 혼선이 심화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
프랭크 라빈 전 싱가포르 주재 미 대사는 "그(트럼프)의 트윗은 본인의 솔직한 생각을 반영하기 때문에 진지하게 취급해야 한다"면서도 "완벽한 형태를 갖춘 정책 공표는 아니므로 수정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틸러슨 장관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기후 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한다. 트럼프의 이민 장벽 문제로 흔들리는 멕시코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멕시코 방문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매티스 장관 역시 앞서 아시아 순방을 통해 미국은 한미일 동맹을 수호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해군 시절 나토 복무 경험이 있는 그는 나토에 관해서도 트럼프보다 회유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한 달이 지났지만 역할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배넌 고문 등 백악관 실세들에게 존재감이 가려져서다.
[email protected]
프랭크 라빈 전 싱가포르 주재 미 대사는 "그(트럼프)의 트윗은 본인의 솔직한 생각을 반영하기 때문에 진지하게 취급해야 한다"면서도 "완벽한 형태를 갖춘 정책 공표는 아니므로 수정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틸러슨 장관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기후 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한다. 트럼프의 이민 장벽 문제로 흔들리는 멕시코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멕시코 방문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매티스 장관 역시 앞서 아시아 순방을 통해 미국은 한미일 동맹을 수호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해군 시절 나토 복무 경험이 있는 그는 나토에 관해서도 트럼프보다 회유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한 달이 지났지만 역할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배넌 고문 등 백악관 실세들에게 존재감이 가려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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