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배우 김용선(67)이 남편 없이 혼자 이혼한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N 토크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김용선은 "지인 소개로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됐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신혼 초창기엔 결혼 생활이 만족스러웠다. 남편이 자상하고 곰살 맞았기 때문이다. 그녀가 드라마 촬영 뒤 늦게 들어오면 밥상을 차려 놓고, 힘들어 보이면 청소까지 해줬다.
하지만 무역업을 한 남편이 슬럼프에 빠지면서 엇나가기 시작했다. 남편이 집에 안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두 사람의 싸움도 잦아졌다.
그러다 결국 2006년께 남편 사업의 상황이 더욱 나빠져 회사는 부도 처리됐다. 김용선은 "당시 큰 빚을 졌다. 부채가 꽤 많았다. 20억원이 좀 넘었다"고 돌아봤다.
이후 김용선 남편의 외박 빈도 수가 더 많아졌다. 연락도 끊겼다. 전화도 없었다.
김용선은 "처음엔 화가 나더라. 연락을 해도 답이 없어 답답했다. 그러다가 한 두 달 되니까 걱정이 됐다"고 전했다.
김용선이 빚 독촉을 대신 받았다. 남은 재산을 처분하고, 친정 도움으로 채무를 변제했다. 설상가상으로 당시 김용선은 치매 진단을 받은 친정 어머니까지 보살펴야 했다.
빚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남편이 곁에 없었다는 김용선은 "이게 부부가 맞나 싶었다. 앞으로도 이 사람과 계속 잘 살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변호사에게 의뢰했다"고 말했다.
남편이 무책임하게 집을 방치해서 이혼 사유가 성립됐고 결국 이혼하게 됐다. 두 사람은 9년 전 갈라섰다.
김용선은 "상대 없이 이혼한다는 게 고통스러웠다. 그 사람한테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 같아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김용선은 1978년 MBC 1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주로 사극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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