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화재 원인 규명 2차 합동감식 착수…1지구부터 시작[현장]

기사등록 2026/10/30 13:07:54

최종수정 2026/10/30 13: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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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한국전기안전공사 합동

당초 2시간 예상했으나 길어질 듯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30일 오전 소방당국과 경찰이 구룡마을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2차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6.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30일 오전 소방당국과 경찰이 구룡마을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2차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6.10.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2차 합동감식이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전 10시께 구룡마을 화재 현장에는 경찰의 주황색 통제선이 곳곳에 쳐졌다.

그 안쪽으로 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 차량이 도착했고, 주황색 방호복에 붉은 헬멧을 쓴 화재조사관들이 차량 뒷문을 열어 장비 상자를 꺼내 점검했다. 맑게 갠 가을 하늘 아래 방호복 차림의 조사관들이 분주히 오갔다.

마을 한쪽에서는 사복 차림 관계자 대여섯 명이 둥글게 모여 서서 감식 순서를 논의했다. 강남소방서 관계자는 "안에서 구역을 나누고 있다"며 감식은 10시30분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30일 오전 소방당국과 경찰이 구룡마을 2차 합동감식에 앞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6.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30일 오전 소방당국과 경찰이 구룡마을 2차 합동감식에 앞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6.10.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골목 안쪽은 불길이 비켜 간 판자 건물과 타버린 건물이 뒤섞여 있었다. 새까맣게 그을린 판자벽에는 '임시이주 신청 안내'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아직 붙어 있었고, 바닥에는 진화 때 쓴 노란 소방호스 두 줄이 골목 끝까지 이어졌다.

역광이 쏟아지는 좁은 골목에는 아직 탄내가 가시지 않은 듯 매캐한 기운이 남아 있었다.

불길이 휩쓴 안쪽은 폐허에 가까웠다. 가건물 지붕을 덮었던 방수포는 녹아내려 벽 위로 축 늘어졌고, 벽체는 숯처럼 까맣게 변해 있었다.

하얀 단열재는 불에 녹아 쭈글쭈글 말라붙었다. 철망 펜스는 엿가락처럼 휘어 쓰러졌고, 그 너머로는 새까맣게 탄 집터가 훤히 드러났다.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30일 오전 소방당국과 경찰은 구룡마을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2차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화재로 불탄 구룡마을의 모습. 2026.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30일 오전 소방당국과 경찰은 구룡마을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2차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화재로 불탄 구룡마을의 모습. 2026.10.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잔해 사이에는 시뻘겋게 녹슨 철판과 뒤틀린 고철, 형체만 남은 난로와 솥단지, 새까맣게 탄 연탄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불에 탄 가재도구 틈에서는 빨간 소화기가 눈에 띄었다. 한때 집이었던 자리에는 앙상하게 타버린 나무 한 그루만 우두커니 서 있었다.

잿더미 너머로는 단풍이 든 구룡산 능선이 펼쳐졌고, 반대편에는 고층 아파트 단지가 바로 맞닿아 있었다. 불에 탄 판자촌과 고층 아파트가 한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이었다.

감식이 시작되자 조사관 7~8명이 노란 통제선이 둘러진 잔해 사이를 천천히 오가며 바닥과 구조물을 살폈다.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30일 오전 소방당국과 경찰은 구룡마을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2차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화재로 불탄 구룡마을의 모습. 2026.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30일 오전 소방당국과 경찰은 구룡마을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2차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화재로 불탄 구룡마을의 모습. 2026.10.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감식은 1지구부터 진행됐다. 당초 약 2시간 가량 걸릴 것으로 안내했으나 현장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 1차 합동감식에서는 발화 추정 범위를 좁히기 위한 구획 설정 작업이 진행됐다.

지난 27일 오후 구룡마을 2지구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이튿날 새벽 완진됐다. 이재민은 91가구 12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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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화재 원인 규명 2차 합동감식 착수…1지구부터 시작[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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