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보다 더 강경한 지도자 필요"…정착민 표심, 극우로

기사등록 2026/10/28 11:51:31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하마스 기습 공격 이후 안보 대응에 실망

칸11·채널12·13, 극우 두 세력 합계 12~13석 예상

여야 모두 과반 미달…연정 협상이 극우 영향력 가를 듯

[예루살렘=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선에서 일부 유대인 정착민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대신 더 강경한 정치인을 지지하고 나섰다. 사진은 6월15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10.28.
[예루살렘=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선에서 일부 유대인 정착민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대신 더 강경한 정치인을 지지하고 나섰다. 사진은 6월15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10.28.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스라엘 총선에서 일부 유대인 정착민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대신 더 강경한 정치인을 지지하고 나섰다. 일부 정착민 사이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실망이 같은 진영 내 극우 세력 지지로 이어졌다.

다만 주요 방송 3사의 최초 출구조사에서 극우 두 세력은 합계 12~13석에 그쳐 약진은 나타나지 않았다. 향후 영향력은 여러 정당이 함께 정부를 구성하는 연립정부 협상에 달릴 전망이다.

기습 공격의 상처…안보 대응에 불신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 키르야트아르바의 일부 유권자는 네타냐후의 안보 대응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곳은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서점 직원 리샤이 쿠퍼(22)는 "네타냐후는 실수를 했다. 그에게 의지할 수 없다"며 "더 강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쿠퍼는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으로 친구들을 잃은 뒤 정치 성향이 더 오른쪽으로 기울었다고 밝혔다. 당시 공격으로 약 1200명이 숨지고 251명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끌려갔으며, 이후 전쟁이 발발했다.

그는 "내 선택은 벤그비르 아니면 페이글린"이라고 말했다. 모셰 페이글린은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과 손잡은 극우 정치인이다. 벤그비르와 스모트리치는 네타냐후 연정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 대응과 정착촌 확대를 주장해 왔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도 일부 정착민이 네타냐후 총리보다 강경한 연정 파트너들에게 눈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총리에 대한 불만이 야권 지지나 온건한 정책 요구로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텔아비브=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선에서 일부 유대인 정착민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대신 더 강경한 정치인을 지지하고 나섰다. 사진은 이스라엘 제1 야당 야샤르당 대표 가디 아이젠코트가 2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텔아비브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2026.10.28.
[텔아비브=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선에서 일부 유대인 정착민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대신 더 강경한 정치인을 지지하고 나섰다. 사진은 이스라엘 제1 야당 야샤르당 대표 가디 아이젠코트가 2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텔아비브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2026.10.28.

극우 두 세력 12~13석 예상…연정 참여가 변수

이런 분위기가 전국적인 극우 지지 확대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11과 민영방송 채널12·채널13의 최초 출구조사에서는 벤그비르의 오츠마예후디트당이 6~7석, 스모트리치가 이끄는 종교시온주의당·제후트 연합이 6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합계 12~13석이다.

네타냐후 진영은 50석, 야권 4개 정당은 52~53석으로 모두 과반인 61석에 못 미쳤다. 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이 불가피해지면서 극우 정당의 연정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AFP에 따르면 벤그비르는 네타냐후와 야권 지도자 가디 아이젠코트가 함께 정부를 꾸리는 방안을 두고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여야 정당이 손잡으면 극우 세력이 연정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텔아비브=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선에서 일부 유대인 정착민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대신 더 강경한 정치인을 지지하고 나섰다. 사진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유권자들이 네타냐후·트럼프의 리쿠드당 선거 포스터와 야이르 골란의 민주당 현수막이 걸린 투표소에 도착한 모습. 2026.10.28.
[텔아비브=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선에서 일부 유대인 정착민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대신 더 강경한 정치인을 지지하고 나섰다. 사진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유권자들이 네타냐후·트럼프의 리쿠드당 선거 포스터와 야이르 골란의 민주당 현수막이 걸린 투표소에 도착한 모습. 2026.10.28.

예루살렘포스트는 네타냐후에 반대하는 정당들이 의석상 우위를 확보하더라도 함께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는 별개라고 분석했다. 극우 정당을 제외한 주요 여야 정당의 연정도 가능한 조합으로 거론했지만, 각 당이 참여 조건과 선거 공약을 조정해야 한다고 짚었다.

극우 세력이 강경 지지층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지는 결국 연정 구도에 달려 있다. 정부 구성에 필요한 협력 세력으로 남으면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극우 없이도 과반을 확보하는 연정이 출범하면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는 줄어든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2022년 12월29일 재집권했으며, 총선 이후에도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한다. 이번 총선은 27일(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됐다. 투표 마감 이후 개표가 진행 중이며, 최종 개표 결과는 출구조사와 다를 수 있다. 선거 결과는 11월4일 발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네타냐후보다 더 강경한 지도자 필요"…정착민 표심, 극우로

기사등록 2026/10/28 11:51:31 최초수정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