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빈살만 경제개혁의 심장 아람코 본부까지 공격

기사등록 2026/10/14 16:41:41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본사 있는 다란서 화재…사상자 없어

정유시설·원유 수출항도 공격 대상

석유시설 안전 우려에 방어 부담 커져

[리야드=AP/뉴시스] 13(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부는 동부 다란의 아람코 사무용 건물이 공격받아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위성업체 밴터(Vantor)가 제공한 위성 사진. 지난달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파손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2026.10.14.
[리야드=AP/뉴시스] 13(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부는 동부 다란의 아람코 사무용 건물이 공격받아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위성업체 밴터(Vantor)가 제공한 위성 사진. 지난달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파손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2026.10.14.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통치 아래 사우디아라비아 경제를 떠받치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를 공격했다. 공항과 에너지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사우디의 안보 부담도 커졌다.

13(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부는 동부 다란의 아람코 사무용 건물이 공격받아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란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본사가 있는 도시다.

이번 공격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주요 산유 지역인 동부주와 수도 리야드로 향하는 미사일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발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더내셔널에 따르면 아람코 단지 인근 주민들은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평생 들어본 폭발음 가운데 가장 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현장 가까이 사는 친척들이 연기와 불길을 봤다고 전했다. 사우디 당국과 아람코는 단지 안에서 어느 건물이 피해를 입었는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가 장악한 예멘의 연료시설을 이날 공습했다. 타격 대상에는 수도 사나의 알사바하 중앙시설과 지하 연료 저장소, 호데이다의 연료 선적·하역 부두 등이 포함됐다.

투르키 알말키 연합군 대변인은 "후티는 민간 시설과 핵심 자원을 전쟁 수행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군은 공습에 앞서 해당 시설 주변 주민들에게 대피를 요구했다.

후티 측 예멘석유회사는 저장시설이 비어 있어 공격을 받아도 주민용 연료 공급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나에서는 연료 부족을 우려한 차량들이 일부 주유소에 줄을 섰다고 AP는 전했다.

양측이 상대의 연료시설을 공격하면서 충돌은 에너지 기반시설을 위협하는 양상으로 번졌다. 사우디는 후티의 공격 능력을 약화하려 하지만, 자국의 공항과 석유시설도 동시에 방어해야 한다.
[아브카이크=AP/뉴시스] 13(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부는 동부 다란의 아람코 사무용 건물이 공격받아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위성업체 플래닛랩스 PBC가 지난 7월27일 제공한 위성사진에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의 사우디 아람코 석유 처리시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2026.10.14.
[아브카이크=AP/뉴시스] 13(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부는 동부 다란의 아람코 사무용 건물이 공격받아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위성업체 플래닛랩스 PBC가 지난 7월27일 제공한 위성사진에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의 사우디 아람코 석유 처리시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2026.10.14.
사우디 석유산업의 다른 거점들은 이미 공격받았다. 더내셔널은 남서부 자잔의 정유시설이 공격 이후 가동을 멈췄으며, 홍해 연안의 주요 원유 수출항도 공격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이라크에서 발사된 공격으로 아람코의 사우디 횡단 송유관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이는 예멘의 후티가 아닌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의 공격으로 지목됐다.

해당 송유관은 걸프 해상 운송이 차질을 빚을 때 원유를 홍해 쪽으로 보내 수출할 수 있는 대체 통로다. 석유시설뿐 아니라 수출 우회로도 위협을 받았다.

수도 리야드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요격한 후티 미사일 2기의 잔해가 주거 지역에 떨어져 4명이 다치고 주택 15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여성 2명과 남성 1명, 어린이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후티, 빈살만 경제개혁의 심장 아람코 본부까지 공격

기사등록 2026/10/14 16:41:41 최초수정

이시간 핫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