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마약한 아들 살리려고 판사에 '구속' 간청했다"

기사등록 2026/06/17 17:33:00

"내 아이는 괜찮은 줄 알았다…마약은 누구에게나 번지는 전염병"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아들의 마약 투약에 관해 이야기했다. 2025.11.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아들의 마약 투약에 관해 이야기했다. 2025.1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윤서 인턴 기자 =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아들의 마약 투약과 중독 과정, 그리고 치열했던 치료 및 재활의 기록을 털어놓았다.

지난 15일 유튜브 '이성미의 못간다'에는 남 전 지사가 출연해 아들의 마약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남 전 지사는 자신의 아들이 17살에 처음으로 마약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이 미국 유학을 가서 기독교 학교를 다녔고 홈스테이를 지냈다. 그런데 그 지하실에서 동네 형들이 와서 대마초를 건네준 것이 마약으로 가는 길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남 전 지사는 "우리 아이는 괜찮은 줄 알았다"며 "공부도 곧잘해서 중국 최고 명문대로 갔다. 괜찮은 아이였다. 그런데 우리 아들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누구한테나 일어날 수 있다"며 마약의 전염성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마약은 전염병이라 주변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마약에 노출될 가능성이 엄청 커진다.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아들의 마약 중독이 심해져 병원에 입원을 해야 했다고 했다. 남 전 지사는 "본인이 입원을 하겠다 하고 자수를 했다"며 "그 계기는 화장실에서 아들이 혼수 상태로 발견돼 응급실에 실려간 것이다. 죽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고백했다.

남 전 지사의 아들은 홀로 제어를 하지 못해 구속을 바라고 자수했다고 남 전 지사가 밝혔다. 그러나 구속되지 않았다. 남 전 지사는 "마약 초범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숨어서 마약만 한다"며 구속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남 전 지사의 아들은 홀로 폐쇄 정신병원에 들어갔고, 최소 1년 6개월을 예상한 남 전 지사는 해외로 성지순례를 떠났다. 하지만 병원에 들어간 지 이틀 만에 다시 나오게 됐는데, 이유는 수두였다. 병원 내 수두가 퍼져 법정 전염병으로 인해 입원 한 달 만에 강제 퇴원됐다.

이후 남 전 지사의 아들은 다시 마약에 손을 댔고 동생의 신고로 다시 체포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당시 해외에 있던 남 전 지사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미치고 팔짝 뛰었다"고 무력감을 느꼈다고 했다.

남 전 지사는 귀국한 뒤 판사를 찾아가 "원하는 건 구속이다. 감옥에서 마약을 끊고 나가기를 본인도 그렇고 우리 가족 모두가 소망한다"고 말했고, 끝내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아들은 구속됐다. 

남 전 지사의 아들은 징역 2년 6개월형을 선고 받고 지난해 10월 출소했다. 남 전 지사는 아들의 최후 진술이 "감옥에 있는 동안 마약 끊고 나와서 아버지하고 같이 마약 퇴치 운동하겠습니다"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아들의 마약 투약에 관해 이야기했다. (사진 = 유튜브 '남경필 이노마' 캡처)
[서울=뉴시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아들의 마약 투약에 관해 이야기했다. (사진 = 유튜브 '남경필 이노마' 캡처)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남경필 "마약한 아들 살리려고 판사에 '구속' 간청했다"

기사등록 2026/06/17 17:33: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