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시아 폭염·홍수로 수백만명 피해…전세계보다 온난화 빨라

기사등록 2026/06/17 15:00:00

최종수정 2026/06/17 15:38:25

WMO, 2025 아시아 기후 현황 보고서 발표

지난해 아시아 평균 기온, 역대 2~4위 수준

한국은 고온·건조·강풍으로 역대 최대 산불

[서울=뉴시스] 'WMO 2025년 아시아 기후 현황 보고서' 4개의 기간에 대한 지역별 평균기온 추세를 나타내는 그래프. 1991~2025년 아시아 온난화 추세는 1961∼1990년의 약 2배 수준이고, 전 세계 평균보다 더 빠르다. (자료=한국 기상청 제공) 2026.06.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WMO 2025년 아시아 기후 현황 보고서' 4개의 기간에 대한 지역별 평균기온 추세를 나타내는 그래프. 1991~2025년 아시아 온난화 추세는 1961∼1990년의 약 2배 수준이고, 전 세계 평균보다 더 빠르다. (자료=한국 기상청 제공) 2026.06.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폭염, 홍수, 가뭄, 먼지폭풍 등의 극한기상 현상으로 수백만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 기상청은 17일 오후 세계기상기구(WMO)의 2025년 아시아 기후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WMO에서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의 기온·강수·빙하·해양 등 주요 기후 지표와 기상 재해 현황 분석을 담고 있다.

국가별 자료 수집, 지역별 보고서 작성 등을 거쳐 발간됐다. 한국 기상청은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과 여름철 평균 기온 관련 기후 특성 등 자료를 제출해 반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평균기온은 평년(1991∼2020년) 대비 0.96(±0.08)도 높았다. 국제 데이터세트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지만, 역대 2∼4위의 높은 수치다.

직전 해인 2024년은 평년 대비 1.04도(0.93~1.08도) 높아 역대 1~2위를 기록했었다.

보고서는 20세기 후반 이후 아시아 전역에서 뚜렷한 온난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1991∼2025년 아시아 온난화 추세는 1961∼1990년의 약 2배 수준이다. 전 세계(육지+해양) 평균기온 상승과 비교해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평가보고서(AR6)에서 육지의 기온이 해양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다는 결과와도 유사하다.

지난해 아시아 대부분 지역에서 극한 폭염 발생했다. 일본·중국·한국 모두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철 기온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아라비아반도에서 장기간의 폭염 발생했고, 카자흐스탄 3·4·6·7월 기온 평년보다 최대 14도 높았다.

바레인은 10일 연속 40도 넘는 날이 이어졌다. 한국은 고온·건조·강풍 기상 조건으로 기록상 가장 큰 규모의 대형산불이 발생했다.

강수의 경우 남아시아 대부분 지역은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나타났지만,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은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과 건조가 지속됐다.

남아시아 파키스탄은 몬순 홍수로 1000명 이상의 사망자, 300만명 이상의 재난피해자가 발생했다.

동남아시아 베트남은 장기간 홍수로 최소 200명이 사망하고 19억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고,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는 사이클론 세냐르(Senyar)로 인해 극심한 호우와 홍수가 발생했다.

반대로 서아시아 이란은 장기간 가뭄으로 인해 물 부족 피해가 발생했다.

빙하는 극지역 다음으로 가장 큰 얼음 면적을 가진 티베트고원 부근 아시아 고산지대 빙하(약 10만km2)가 최근 수십년간 지속 감소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WMO는 지난해(2024년 10월~2025년 9월) 아시아 고산지대에서 관측된 23개의 빙하가 모두 질량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했다.

해양 열용량은 지난해 1960년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해양 열용량(수심 700m 이내)은 1990년대 이후 증가하고 있다.

해수면 높이는 1999년 위성 관측 시작 이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1999∼2025년 해수면 상승률은 인도양 연안에서 연 4.9㎜, 쿠로시오 해류 지역에서 연 6㎜ 이상을 기록하며 전 지구 평균인 연 3.6㎜를 초과했다.

한편 해양 산성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라비아해, 벵골만, 열대 인도양 일부 지역에서는 역대 최저 pH값이 관측됐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변화하는 기후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관측, 조기경보시스템, 영향 기반 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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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시아 폭염·홍수로 수백만명 피해…전세계보다 온난화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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