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풍자 예술가, 망명지 폴란드에서 총격 피살

기사등록 2026/06/17 09:43:17

최종수정 2026/06/17 10:14:25

푸틴·스탈린과 야권 인사 나발리 등 정치인 풍자 캐리커처로 유명

성모 마리아가 예수 안은 사진, 스탈린과 푸틴으로 바꿔 널리 알려져

정치적 박해 우려 2021년 폴란드 망명…반푸틴 나발니는 옥중 의문사

[AP/뉴시스] 러시아 예술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판자 세묜 스크레페츠키.2026.06.17.  *재판매 및 DB 금지
[AP/뉴시스] 러시아 예술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판자 세묜 스크레페츠키.2026.06.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러시아 예술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판자였던 세묜 스크레페츠키가 폴란드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유로뉴스가 16일 보도했다.

폴란드 당국에 따르면 스크레페츠키(44·본명 로베르트 쿠조프코프인 스크레페츠키)가 15일 오전 권총으로 무장한 총격범 2명에게 세 발의 총격을 받았다.

사건 용의자인 벨라루스 국적자 두 명은 사건이 발생한 폴란드 동부 비아와 포들라스카에 있는 벨라루스 영사관 인근에서 체포됐다.

루블린 검찰청 대변인 마르친 코작은 16일 “용의자들은 스크레페츠키가 총을 맞고 땅에 쓰러지자 그에게 다가가 근거리에서 두 발을 더 쏘았다”고 설명했다. 

스크레페츠키는 푸틴이나 조지프 스탈린부터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체첸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 등 러시아의 주요 정치인들을 풍자한 때로는 도발적인 캐리커처로 유명했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그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 중 하나는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 대신 스탈린이 푸틴을 안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그는 러시아에서 정치적 박해를 두려워해 2021년 폴란드로 이주했다.

스크레페츠키의 죽음은 크렘린을 비판하는 러시아 예술가, 활동가, 야당 인사들의 운명과 유사하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푸틴의 많은 반대자들이 강제로 망명길에 올랐고, 일부는 위협, 박해 또는 형사 소송에 직면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인물은 2024년 2월 러시아 교도소에서 사망한 나발니다. 크렘린궁은 그의 죽음에 어떠한 개입도 부인했으나 독살설이 서방에서 제기됐다.

나발니의 미망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지난해 9월 5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해외 연구소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남편의 시신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특정 개구리 종의 독에서 발견되는 강력한 신경독소인 에피바티딘이 검출되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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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풍자 예술가, 망명지 폴란드에서 총격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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