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도 못 보게 하며 훈계"…'선비 남편' 때문에 지친 맞벌이 아내

기사등록 2026/06/16 11:36:00

[서울=뉴시스] 부부가 생활방식에 관련된 가치관 차이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 출처=유토이미)
[서울=뉴시스] 부부가 생활방식에 관련된 가치관 차이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 출처=유토이미)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평소 차분하고 진중했던 남편의 조언이 일방적인 가르침으로 변하며, 이를 견디다 못한 아내의 고민이 온라인상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은근한 가르침 때문에 너무 피곤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5년 차 맞벌이 직장인이라고 밝힌 A씨는 남편에 대해 "평소 차분하고 진중한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결혼 전에는 그 진중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이 큰 어른처럼 든든해 보였다"며 "결혼 후 일상을 공유하면서는 남편의 높은 도덕적 기준과 은근한 가르침이 나를 숨 막히게 할 때가 많다"라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의 훈계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반복된다. A씨는 "퇴근 후 예능 프로그램을 보거나 유튜브 쇼츠를 시청할 때면 남편은 시사 프로그램이나 독서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A씨는 쇼핑 중 가방을 보고 예쁘다고 말할 때마다 남편으로부터 "물욕이 많다"거나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해야 한다"는 핀잔을 듣는다고 전했다. 경제적 상황을 이유로 스트레스 해소 방식까지 억압받는 상황에 대해 A씨는 "남편이 자신의 가치관에 나를 맞추려 한다는 느낌을 받아 대화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다가 A씨는 남편에게 "스트레스 해소 방식은 존중해 달라"며 요구하자, 남편은 "발전적인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조언한 것인데 왜 잔소리로 받아들이느냐"며 서운함을 나타냈다. A씨는 남편이 악의 없이 진심으로 조언한다는 것을 알기에 반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상대방의 취향과 휴식 방식까지 통제하려 드는 것은 부부 관계에서 지나친 간섭", "본인의 뜻대로 통제하려는 게 선비 같긴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배우자로서 건강한 삶을 위해 조언을 하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한 누리꾼은 "두 사람의 가치관 차이에서 발생하는 문제이므로 대화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건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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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도 못 보게 하며 훈계"…'선비 남편' 때문에 지친 맞벌이 아내

기사등록 2026/06/16 11:36: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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