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佛 디지털세 폐지 안하면 와인·샴페인 100% 관세"

기사등록 2026/06/15 16:29:44

최종수정 2026/06/15 17:16:24

프랑스, 2019년부터 3% 디지털세 부과

마크롱과 정상회담 직전에 압박 발언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하고 있다. 2026.06.15.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하고 있다. 2026.06.15.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가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디지털세를 폐지하지 않을 경우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관세를 부과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며 "디지털세를 유지한다면 미국은 프랑스에서 수입되는 모든 샴페인과 와인에 100% 관세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그 판매세(sales tax)를 없애는 것"이라며 "그렇게 한다면 압박을 받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2019년부터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프랑스에서 올린 매출에 대해 약 3%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른바 'GAFAM세'로 불리는 디지털세다. 프랑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세수는 약 7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은 해당 세금이 미국 IT기업 겨냥한 차별적 조치라고 주장해 왔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역시 2019년 미 무역대표부(USTR)가 프랑스 관세 조사 과정에서 검토했던 100% 관세 부과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은 프랑스 와인 산업 글로벌 매출의 약 20%를 차지, 규모는 연간 20억 달러를 웃도는 만큼 100%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프랑스 와인 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고는 이날부터 프랑스 동부 휴양도시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기간 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인 만큼, 이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일부 국가들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의식해 디지털세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 협상 결렬 이후 디지털세를 철회했고, 이탈리아는 폐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영국은 디지털 서비스세를 유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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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佛 디지털세 폐지 안하면 와인·샴페인 100%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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