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 AI시대 대비 학위 프로그램 30% 조정

기사등록 2026/06/15 16:12:11

5년간 전공 1만2200개 폐지…1만200개 신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대학들이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중심의 국가 발전 전략에 맞춰 대대적인 학과 개편에 나서고 있다.사진은 중국의 대학 입학 시험일 '가오카오'(高考) 첫날인 지난 7일(현지 시간) 수험생들이 베이징의 한 고등학교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모습. 2026.06.15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대학들이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중심의 국가 발전 전략에 맞춰 대대적인 학과 개편에 나서고 있다.사진은 중국의 대학 입학 시험일 '가오카오'(高考) 첫날인 지난 7일(현지 시간) 수험생들이 베이징의 한 고등학교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모습. 2026.06.1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대학들이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중심의 국가 발전 전략에 맞춰 대대적인 학과 개편에 나서고 있다. 예술·외국어·경영 계열 전공은 대폭 축소하는 반면 AI와 데이터, 첨단기술 관련 전공을 신설하며 교육 체계를 재편하는 모습이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2021~2025년 전국 대학에서 학부 전공 1만2200개를 폐지하거나 모집을 중단하고, 1만200개의 신규 전공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전체 학부 전공의 30% 이상이 조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폐지 또는 축소 대상은 주로 예술, 외국어, 경영 분야에 집중됐다. 이들 전공이 이미 공급 과잉 상태에 이르렀고 취업 경쟁력도 떨어진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반면 새로 도입된 전공들은 대부분 중국 정부가 육성 중인 첨단산업과 연계돼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9개 대학이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 전공을 신설했다.

체화지능은 AI가 로봇 등 물리적 장치와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행동하고 학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는 AI 기술을 실물경제에 접목하려는 중국 정부의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아울러 이번 조정은 심각한 청년 취업난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16%를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사상 최대 규모의 대학 졸업생이 노동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대학은 올해 제품디자인학과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 해당 분야의 취업 전망이 악화된 데 따른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대학들은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맞춰 교육 과정을 조정하고 있지만, 교육계에서는 단순한 학과 통폐합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중국교육과학연구원의 추자오후이 연구원은 "최근 폐지된 전공 중 상당수는 불과 몇 년 전에 신설된 것들"이라며 "전공을 계속 바꾸기보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교육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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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 AI시대 대비 학위 프로그램 30% 조정

기사등록 2026/06/15 16:12: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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