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질소비료 의존국 타격 가능성 커져
비료·수입선·작물 선택이 올해 말 물가 좌우

【나마탄다 (모잠비크)= AP/뉴시스】 지난 해 3월 모잠비크의 사이클론 이다이 피해지역에서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급식소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수재민들. 아프리카 남부 지역 9개국 가운데 여섯 나라는 6개월을 버티기 힘들 정도로 식량난과 기아 위기에 놓여있다고 유엔이 31일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국제 에너지 가격과 비료 공급 충격을 거쳐 6~12개월 뒤 세계 식량가격 급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유엔 기구의 경고가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0일(현지시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를 인용해, 각국 정부가 지금 대응하지 않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심각한 세계 식량가격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FAO는 농민과 각국 정부가 지금 내리는 비료 사용, 수입선 확보, 자금 조달, 작물 선택 등의 결정이 향후 식량가격 급등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막시모 토레로 FA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각국이 이런 충격을 흡수할 능력과 회복력을 어떻게 키울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량가격 상승 조짐은 이미 국제 통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 식량 원자재 가격의 월간 변동을 추적하는 FAO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4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FAO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충격이 에너지 비용 상승에서 시작해 비료 가격, 종자와 재배 결정, 수확량 감소, 곡물 가격 상승을 거쳐 소비자 식품 물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저소득 국가는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들 국가는 이미 식량 구매 여력이 낮은 데다 중동산 질소비료 수입 의존도가 높아, 비료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에 취약하다고 FAO는 지적했다.
이번 경고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비료 대책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 EU 대책은 가축분뇨와 농업 폐기물 재활용 등 장기 방안에 초점을 맞췄지만, 러시아·벨라루스산 비료 수입 관세 중단이나 탄소국경조정제도 일시 유예 같은 단기 비용 완화책은 포함하지 않았다.
FAO는 각국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대체 교역로를 확보하고, 식량 수출 제한을 피하며, 인도주의 식량 공급이 무역 제한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0일(현지시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를 인용해, 각국 정부가 지금 대응하지 않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심각한 세계 식량가격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FAO는 농민과 각국 정부가 지금 내리는 비료 사용, 수입선 확보, 자금 조달, 작물 선택 등의 결정이 향후 식량가격 급등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막시모 토레로 FA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각국이 이런 충격을 흡수할 능력과 회복력을 어떻게 키울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량가격 상승 조짐은 이미 국제 통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 식량 원자재 가격의 월간 변동을 추적하는 FAO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4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FAO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충격이 에너지 비용 상승에서 시작해 비료 가격, 종자와 재배 결정, 수확량 감소, 곡물 가격 상승을 거쳐 소비자 식품 물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저소득 국가는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들 국가는 이미 식량 구매 여력이 낮은 데다 중동산 질소비료 수입 의존도가 높아, 비료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에 취약하다고 FAO는 지적했다.
이번 경고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비료 대책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 EU 대책은 가축분뇨와 농업 폐기물 재활용 등 장기 방안에 초점을 맞췄지만, 러시아·벨라루스산 비료 수입 관세 중단이나 탄소국경조정제도 일시 유예 같은 단기 비용 완화책은 포함하지 않았다.
FAO는 각국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대체 교역로를 확보하고, 식량 수출 제한을 피하며, 인도주의 식량 공급이 무역 제한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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