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 사망 대비 절차, 컴퓨터 오류로 실수 작동
방송 중단 뒤 정정…"국왕과 청취자께 사과"
![[런던=AP/뉴시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궁에서 열린 의회 개회식에 참석해 정부의 주요 정책을 발표하는 연설 '킹스 스피치'를 하고 있다. 2026.05.14.](https://img1.newsis.com/2026/05/13/NISI20260513_0001250207_web.jpg?rnd=20260514083806)
[런던=AP/뉴시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궁에서 열린 의회 개회식에 참석해 정부의 주요 정책을 발표하는 연설 '킹스 스피치'를 하고 있다. 2026.05.14.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영국의 한 라디오 방송국이 컴퓨터 오류로 찰스 3세 국왕이 숨졌다는 오보를 내보낸 뒤 공식 사과했다.
영국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라디오 방송국 라디오 캐럴라인이 전날 오후 에식스주 본사 스튜디오에서 발생한 컴퓨터 오류로 찰스 3세 서거 방송을 잘못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피터 무어 라디오 캐럴라인 방송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본사 스튜디오의 컴퓨터 오류로 영국 방송사들이 만일에 대비해 준비해 두는 ‘군주 사망 절차’가 19일 오후 실수로 작동했다”며 “이로 인해 찰스 3세 국왕이 서거했다는 잘못된 방송이 나갔다”고 밝혔다.
무어 국장은 해당 절차가 작동한 뒤 방송이 한동안 중단됐고, 이 때문에 방송국 측이 오류를 확인해 정규 프로그램을 복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방송을 통해 사과도 내보냈다.
그는 “찰스 3세 국왕과 청취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보가 얼마나 오래 방송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20일 오후 기준 이 방송국 홈페이지에서는 19일 오후 1시58분부터 오후 5시까지의 다시듣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었다.
오보가 나온 당시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북아일랜드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벨파스트 타이태닉 쿼터에서 민속 공연을 관람하고 무용수들을 만났으며, 아이리시 위스키를 시음하는 일정도 진행했다.
라디오 캐럴라인은 1964년 영국 해안 밖 선박에서 정부 허가 없이 방송을 송출하며 인기를 끈 라디오 방송국이다. 당시 이런 방송은 ‘해적 라디오’로 불렸다. 영국 정부는 1967년 ‘해상 등 방송 위반법’을 제정해 선박이나 항공기, 해상 구조물에서 이뤄지는 무허가 방송을 금지했다.
라디오 캐럴라인은 이 법 제정 이후에도 한동안 해상 방송을 이어갔지만 1990년 이를 중단했다. 현재는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관 오프컴의 면허를 받은 정식 방송국으로, 2017년 AM 공동체 라디오 면허를 받아 648㎑ 주파수 등으로 방송하고 있다.
한편, 1960년대 영국의 해상 라디오 방송 문화는 2009년 영화 ‘더 보트 댓 록트’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바다 위 배에서 함께 생활하며 방송하는 DJ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영국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라디오 방송국 라디오 캐럴라인이 전날 오후 에식스주 본사 스튜디오에서 발생한 컴퓨터 오류로 찰스 3세 서거 방송을 잘못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피터 무어 라디오 캐럴라인 방송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본사 스튜디오의 컴퓨터 오류로 영국 방송사들이 만일에 대비해 준비해 두는 ‘군주 사망 절차’가 19일 오후 실수로 작동했다”며 “이로 인해 찰스 3세 국왕이 서거했다는 잘못된 방송이 나갔다”고 밝혔다.
무어 국장은 해당 절차가 작동한 뒤 방송이 한동안 중단됐고, 이 때문에 방송국 측이 오류를 확인해 정규 프로그램을 복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방송을 통해 사과도 내보냈다.
그는 “찰스 3세 국왕과 청취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보가 얼마나 오래 방송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20일 오후 기준 이 방송국 홈페이지에서는 19일 오후 1시58분부터 오후 5시까지의 다시듣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었다.
오보가 나온 당시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북아일랜드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벨파스트 타이태닉 쿼터에서 민속 공연을 관람하고 무용수들을 만났으며, 아이리시 위스키를 시음하는 일정도 진행했다.
라디오 캐럴라인은 1964년 영국 해안 밖 선박에서 정부 허가 없이 방송을 송출하며 인기를 끈 라디오 방송국이다. 당시 이런 방송은 ‘해적 라디오’로 불렸다. 영국 정부는 1967년 ‘해상 등 방송 위반법’을 제정해 선박이나 항공기, 해상 구조물에서 이뤄지는 무허가 방송을 금지했다.
라디오 캐럴라인은 이 법 제정 이후에도 한동안 해상 방송을 이어갔지만 1990년 이를 중단했다. 현재는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관 오프컴의 면허를 받은 정식 방송국으로, 2017년 AM 공동체 라디오 면허를 받아 648㎑ 주파수 등으로 방송하고 있다.
한편, 1960년대 영국의 해상 라디오 방송 문화는 2009년 영화 ‘더 보트 댓 록트’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바다 위 배에서 함께 생활하며 방송하는 DJ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