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150배 불탔다"…온두라스 대형 산불 동시다발

기사등록 2026/05/20 10:57:02

최종수정 2026/05/20 12:22:24

[서울=뉴시스] 기후변화와 극심한 가뭄으로 곳곳에서 대형 산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 출처=유토 이미지)
[서울=뉴시스] 기후변화와 극심한 가뭄으로 곳곳에서 대형 산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 출처=유토 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기후변화가 초래한 최악의 가뭄과 폭염 속에 중미 온두라스에서 동시다발적인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스페인어 매체 인포바에는 올해 온두라스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683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산불로 잿더미가 된 산림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약 152배에 달하는 4만4000헥타르(㏊)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주말에만 전국에서 15건의 화재가 연쇄적으로 터졌다. 삼림 밀집 지역인 프랑시스코 모라산주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36시간 넘게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거센 바람과 건조한 기후 탓에 불길은 외곽으로 계속 번지는 모양새다.

당국은 연이은 산불의 핵심 원인으로 극심한 엘니뇨 현상과 폭염을 꼽았다. 실제로 최근 온두라스 일부 지역에서 낮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수확 시기마다 반복되는 불을 질러 땅을 일구는 화전 농업 관행이 화를 키웠다고 전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치명적인 환경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울창했던 숲이 사라지면서 토양이 수분을 머금는 능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이는 강과 하천의 고갈로 이어져 극심한 가뭄, 토양 침식,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식수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온두라스 정부는 주민들에게 방화 의심 행위를 제보해 달라는 당부 외에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매체는 주민들이 사실상 하늘만 바라보며 단비가 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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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150배 불탔다"…온두라스 대형 산불 동시다발

기사등록 2026/05/20 10:57:02 최초수정 2026/05/20 12: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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