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찬미자지만 지금은 찬미가 커지지 않아"
미국 사회 분위기 감안 "당장은 이주 안 권해"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 중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란 전쟁 관련 미국을 비판해온 메르츠 총리가 15일 자녀들의 미국 이주를 권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2026.5.16.](https://img1.newsis.com/2026/03/04/NISI20260304_0001072852_web.jpg?rnd=2026030407514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 중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란 전쟁 관련 미국을 비판해온 메르츠 총리가 15일 자녀들의 미국 이주를 권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2026.5.1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5일(현지시각) 미국에 대한 자신의 찬미가 식어가고 있으며 자녀들에게 미국으로 이주하지 말라고 말리겠다고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메르츠 발언은 독일과 미국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메르츠는 뷔르츠부르크에서 학생들에게 미국에서 커지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하면 "지금 당장은 자녀들에게 미국으로 이주하라고 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미국의 대단한 찬미자이다. 그런데 제 찬미가 현재 커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끌어냈다.
메르츠는 이달 초에도 이란이 미국을 "굴욕시켰다"고 말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분노를 샀고, 트럼프는 그를 "완전히 무능하다"고 하며 "망가진 나라나 고치는 데" 집중하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어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로 무장한 미군 대대를 포함해 5000명의 미군을 독일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메르츠는 이후 관계 회복을 모색해왔다. 그는 15일 X에 중국에서 귀국하는 길이었던 트럼프와 "좋은 전화 통화를 했다"고 게시했다.
메르츠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고 앙카라 나토(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입장을 조율했다. 미국과 독일은 나토 안에서의 강력한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와의 충돌이 메르츠의 인기를 높이지는 못했다. 여론조사에서 메르츠는 1997년 이후 가장 인기 없는 독일 총리로, 응답자의 16%만이 그의 지도력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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