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성장률 전망 상방 압력…강력한 반도체 수요"

기사등록 2026/05/15 14:10:52

'피치 온 코리아 2026' 미디어 브리핑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는 15일 1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베세더 호텔에서 '피치 온 코리아 2026'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했다. 박주연 기자 pj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는 15일 1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베세더 호텔에서 '피치 온 코리아 2026'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했다. 박주연 기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강력한 반도체 수요로 한국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상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가리카 찬드라 피치레이팅스 아시아태평양(APAC) 국가신용등급 담당 디렉터는 1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베세더 호텔에서 열린 '피치 온 코리아 2026'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 전체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에 상방 압력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올해 1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하고, GDP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한 바 있다.

찬드라 디렉터는 "한국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령화, 높은 무역 의존도에 따른 대외 충격 취약성 등이 존재한다"면서도 "견조한 대외 건전성과 역동적인 수출, 안정적인 거시경제 성과가 신용등급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글로벌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대외·재정 완충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특히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한국 경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찬드라 디렉터는 "지난 1월 평가 당시에도 글로벌 AI 수요가 지속될 경우 한국의 2026년 GDP 성장률 전망에 상방 요인이 존재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현재는 반도체 수출 증가폭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1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6%를 기록해 피치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이는 강력한 반도체 수요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앞으로도 한국의 핵심 수출 시장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찬드라 디렉터는 다만 중동 지정학 리스크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의존도가 높아 에너지 가격 급등 시 수입 비용 증가와 물가 상승, 성장 둔화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피치는 한국의 대외 건전성도 주요 신용 강점으로 평가했다.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저축·투자 간 균형을 바탕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20% 수준의 순대외채권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AA 등급 국가 중간값인 18%를 웃도는 수준이다.

피치는 2026~2027년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원화가 달러 대비 다소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2026~2027년 2.5%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 충격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성장세가 견조하게 유지될 경우 올해 후반께 금리가 현재 전망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얀 프리데리히 피치레이팅스 유럽·중동·아프리카 국가신용등급 총괄 대표는 중동 분쟁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충격이 국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호르무즈 해협이 약 5개월간 사실상 봉쇄되는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으며, 이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11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과 비OPEC 공급 확대에 따라 오는 9월께 배럴당 7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셸리 장 피치레이팅스 APAC 기업부문 디렉터는 "인공지능(AI) 주도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 성장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용 AI와 임베디드 AI를 중심으로 AI 서비스 수익화 기대가 커지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상향도 HBM 시장 내 경쟁력과 AI 메모리 수요 확대를 반영한 결과"라면서도 "현재 투자 규모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AI 서비스의 실제 수익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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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한국 성장률 전망 상방 압력…강력한 반도체 수요"

기사등록 2026/05/15 14:10: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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