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 회복 흐름 이어지지만 중동發 하방위험 지속"

기사등록 2026/05/15 10:00:00

최종수정 2026/05/15 10:44:24

재경부, 최근 경제동향 5월호 발표

3월부터 석 달째 '경기 하방위험' 언급

1분기 성장세 확대에도 소비심리 급랭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6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리터당 2.6원 오른 2011.2원, 경유도 2.6원 오른 2005.4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10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걸린 유가정보판 모습. 2026.05.1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6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리터당 2.6원 오른 2011.2원, 경유도 2.6원 오른 2005.4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10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걸린 유가정보판 모습. 2026.05.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동 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가운데서도 중동 여파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15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5월호)'에 따르면 정부는 "1분기 성장세가 큰 폭 확대되는 등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동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이어왔으나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호에서 8개월 만에 다시 '경기 하방 위험' 표현을 사용한 이후 이를 3개월 연속 유지하고 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3월 산업활동 지표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0.3%, 전년 같은 달 대비 3.5%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전년 같은 달 대비 3.6%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각각 1.4%, 5.1%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 생산은 전월 대비 7.3%, 전년 같은 달 대비 5.4% 감소했다.

지출 부문에서는 설비투자가 전월 대비 1.5%, 전년 같은 달 대비 9.2% 증가했고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1.8%, 전년 같은 달 대비 5.0% 늘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0.4%포인트(p) 확대되며 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2024년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석유류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이후 최대 폭으로 치솟으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5.5%)과 수산물(4.0%)이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2026.05.0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0.4%포인트(p) 확대되며 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2024년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석유류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이후 최대 폭으로 치솟으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5.5%)과 수산물(4.0%)이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2026.05.06. [email protected]

수출 흐름도 견조했다. 4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선박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같은 달 대비 48.0%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 역시 35억8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8.0% 늘었다.

특히 4월 소비와 관련해서는 백화점 카드승인액이 전년 같은 달 대비 14.2% 증가하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28.2% 늘어나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8.0% 감소했고 소비자심리지수(CSI)도 전월 107.0에서 99.2로 급락하면서 소비 회복 흐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기업심리 실적과 전망은 모두 상승했다.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4월 94.9로 전월보다 0.8포인트(p) 상승했고, 5월 전망치도 93.9로 0.8p 올랐다.

고용시장 흐름은 증가세가 둔화됐다. 4월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7만4000명 증가하며 전월(20만6000명)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실업률은 2.9%로 지난해 같은 달과 같았다.

물가 상승 압력도 다시 커지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6% 상승해 전월(2.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했고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4월 국제유가는 중동전쟁 영향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두바이유는 공급 우회로 확보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4월 마지막 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09원, 경유 가격은 2003원까지 상승했다. 다만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폭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중동전쟁 영향으로 국제금융시장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고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을 신속 집행하고 주요 품목 수급관리와 물가 등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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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기 회복 흐름 이어지지만 중동發 하방위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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