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승인에도 엔비디아 中 H200 납품 멈칫…"삼전닉스 K반도체 영향 제한적"

기사등록 2026/05/15 06:00:00

최종수정 2026/05/15 06:54:24

中 빅테크 10여곳 구매 허가에도 실제 공급은 아직 없어

업계 "없어서 못 파는 상황…중국 변수 영향 제한적"

SK하이닉스 전시 부스를 찾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운데 왼쪽)와 SK그룹 최태원 회장(가운데 오른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하이닉스 전시 부스를 찾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운데 왼쪽)와 SK그룹 최태원 회장(가운데 오른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 주요 빅테크 기업의 엔비디아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H200 구매를 허가했지만 실제 공급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JD닷컴 등 중국 주요 기술기업 10여곳에 엔비디아 H200 구매를 허가했다.

그러나 실제 납품은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업들이 자국 정부의 공급망 규제 강화와 외산 AI 칩 의존도 축소 기조를 의식해 주문을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H200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가속기로,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데이터센터 연산에 쓰인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함께 탑재되는 제품인 만큼 중국향 판매 여부는 국내 메모리 업계에도 관심사로 꼽혀왔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국내 메모리 업체의 HBM 수요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

중국향 엔비디아 칩 판매와 별개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HBM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에 엔비디아 제품이 원활히 팔리기 어렵다는 점은 이미 시장에서 상수로 받아들여져 왔다"며 "현재 엔비디아 AI 칩과 HBM 모두 중국 시장과 별개로 잘 팔리고 있는 만큼 이번 납품 지연이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지금은 수요가 없어 걱정하는 상황이 아니라 물량이 부족해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중국향 허가나 납품 여부가 국내 메모리 업체의 수요 흐름을 바꿀 변수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메모리 업체들은 공급 부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책 세미나에서 "요즘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 누군가를 만나기만 하면 메모리를 달라고 못살게 군다"며 "메모리를 사고 싶어도 아예 줄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30일 실적발표회에서 "메모리 공급량이 고객 수요에 크게 못 미치고 있으며 공급 충족률이 역대 최저 수준"이라며 "특히 2027년에는 수요 대비 공급 격차가 올해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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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승인에도 엔비디아 中 H200 납품 멈칫…"삼전닉스 K반도체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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