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전 태국 총리 가석방…8개월 복역 끝 출소

기사등록 2026/05/11 12:00:51

전자발찌 착용 후 교도소 나서

푸어타이당 몰락 속 정치 영향력 주목

[방콕=AP/뉴시스] 부패 및 권한 남용 혐의로 복역하던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76)가 8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11일 가석방됐다. 출소한 탁신이 그의 딸 패통탄 친나왓 전 총리가 포옹하는 모습. 2026.05.11
[방콕=AP/뉴시스] 부패 및 권한 남용 혐의로 복역하던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76)가 8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11일 가석방됐다. 출소한 탁신이 그의 딸 패통탄 친나왓 전 총리가 포옹하는 모습. 2026.05.1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부패 및 권한 남용 혐의로 복역하던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76)가 8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11일 가석방됐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방콕 교도소를 나섰고, 현장에는 지지자와 정치 동맹 인사 약 300명이 모여 그의 출소를 환영했다.

탁신은 흰색 셔츠와 파란색 바지 차림으로 가족들과 포옹했고, “우리는 탁신을 사랑한다”는 구호를 외치는 지지자들에게 미소로 화답했다. 지지자들은 그에게 붉은 장미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별도의 발언 없이 현장을 떠났다.

태국 교정 당국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남은 형기 약 4개월 동안 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한다. 이 기간 방콕 내 신고된 거주지에 머물러야 하며, 보호관찰관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탁신은 통신 재벌 출신으로 1998년 직접 정당을 창당했으며, 2001년 총리에 올라 태국 역사상 처음으로 임기를 모두 채운 민선 총리가 됐다.

그는 두 번째 총리 임기 중이던 2006년 군사 쿠데타로 축출됐다. 이후 부패 및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됐고, 2008년 판결 선고를 앞두고 해외로 떠났다.

탁신은 2023년 자신이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해온 프어타이당의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되자 귀국했고, 이후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귀국 직후 고혈압과 흉통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병원에서 형기를 채웠다. 태국 왕실은 이후 그의 형량을 1년으로 감형했다.

탁신은 2024년 2월 가석방됐지만, 지난해 9월 대법원이 병원 수감 과정의 적절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다시 수감됐다. 이후 남은 형기 약 4개월을 앞두고 이번에 다시 가석방됐다.

그의 출소는 태국 사회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탁신계 푸어타이당은 “탁신 전 총리가 앞으로는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그의 막후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최근 태국 정치 환경은 과거와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탁신의 딸인 패통탄 친나왓은 2024년 태국 최연소 총리에 올랐지만, 지난해 8월 태국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패통탄의 해임은 탁신 가문에 큰 정치적 타격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지난 2월 실시된 총선에서 푸어타이당은 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제3당으로 밀려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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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전 태국 총리 가석방…8개월 복역 끝 출소

기사등록 2026/05/11 12:00: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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