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평화중재자로 슈뢰더 거론…슈뢰더 측 논평 거부"

기사등록 2026/05/11 11:39:27

최종수정 2026/05/11 12:10:24

獨정부 ‘신빙성 없다’

[서울=뉴시스] 게르하르트 슈뢰더(Gerhard Schroeder) 독일 전 총리가 지난 2019년 12월10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펙토리 베를린에서 열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6.05.11.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게르하르트 슈뢰더(Gerhard Schroeder) 독일 전 총리가 지난 2019년 12월10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펙토리 베를린에서 열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의 중재자로 제안했다는 것에 대해 슈뢰터 측이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10일(현지 시간) 타스통신과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 측은 DPA통신의 논평 요청에 "유럽연합(EU)과 러시아간 대화 중재를 맡을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어떠한 성명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독일 정부 관리들은 "러시아가 러우전쟁 종전 조건을 변경하지 않았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의 제안은 신빙성이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푸틴 대통령 제안의 첫번째 시험대는 러시아가 9~11일 전승절 휴전을 연장할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로 9~11일 사흘간 휴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9일 전승절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분쟁이 종결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모든 유럽 정치인 중에서 슈뢰더 전 총리와 대화를 선호한다"고 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 푸틴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 정계 은퇴 후 러시아 에너지 기업에서 역할로 논란을 야기해왔다고 DW는 전했다.

슈뢰더는 지난 1월 베를리너 차이퉁 기고문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국제법에 반한다면서도 "러시아를 영원한 적으로 악마화하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우분쟁으로 중단된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독일이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미하엘 로트 사회민주당 외교위원장은 타게스슈피겔에 "(중재자는) 푸틴 대통령의 친구가 될 수 없다"며 "모든 중재자는 우크라이나가 수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같은 당 랄프 슈테그너 의원은 슈피겔 매거진에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모든 구상을 환영한다"며 "슈뢰더 전 총리 같은 인물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면 이를 거부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옹호했다.

푸틴 대통령은 9일 전승절 기념행사 직후 기자회견에서 러우전쟁과 관련해 "나는 (러우전쟁이) 종료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누구도 우리를 위협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전부다.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바"라며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는 진심으로 해결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우전쟁이 우크라이나인을 대리인으로 사용하는 서방 엘리트의 '세계주의 파벌'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시각도 드러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대에 대해 러시아를 오도해 우크라이나 위기에 일조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에 대해 "나는 한 번도 거부한 적이 없다. 나는 이 회담을 제안하지 않지만 누군가 제안한다면 오면 된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모스크바에 오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는 최종 단계여야 하며 어떤 협상이 아니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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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평화중재자로 슈뢰더 거론…슈뢰더 측 논평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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