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같은 이란 지도부와 뒤엉킨 두 달
트럼프 줄행랑 치고 싶어 안달이 난 듯"
"3일에 1번 연회장 언급…정신적 도피처"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대학 스포츠 우승팀 축하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이 연장됐다고 소셜미디어(SNS)에 발표한 이후 연설을 하면서 이란 전쟁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가 1976년 미국 대사관 인질 사태 이래 이란의 새 인질이 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꼬집었다. 2026.04.28.](https://img1.newsis.com/2026/04/22/NISI20260422_0001196395_web.jpg?rnd=2026042206044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대학 스포츠 우승팀 축하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이 연장됐다고 소셜미디어(SNS)에 발표한 이후 연설을 하면서 이란 전쟁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가 1976년 미국 대사관 인질 사태 이래 이란의 새 인질이 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꼬집었다. 2026.04.2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꼬임에 넘어가 이란 전쟁을 벌였지만 결국은 이란의 새로운 인질이 돼 버렸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의 모린 다우드 칼럼니스트는 지난 25일(현지시각)자 칼럼 “이란의 새 인질, 트럼프(Trump, Iran’s Newest Hostage)”에서 “악마 같은 이란 지도부와 거의 두 달째 뒤엉킨 끝에 트럼프가 줄행랑치고 싶어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인다”고 썼다. 다음은 칼럼 요약.
트럼프는 이란의 군사력을 "초토화"했다고 끊임없이 말하지만, 이란은 굴복을 거부하고 있다.
트럼프는 다루기 더 쉬운 새 정권이 들어섰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정권이되 더 나빠진 정권-강경하고 광신적인 장성들이 운영하는-이 들어서 있다.
이란은 농축 우라늄을 넘겨주지 않았고, 협상은 일촉즉발이다. 트럼프가 계속 열려 있다고 주장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닫혀 있다. 트럼프는 이란의 봉쇄를 봉쇄하고 있다.
리처드 하스 전 미 외교협회(CFR) 회장은 자신의 뉴스레터에서 "이란이 트럼프가 대비했던 것보다 훨씬 더 회복력 있고 기민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미 정부의 거의 모든 가정이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썼다.
하스는 이란의 재래식 군사력 약화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다른 지표에서 미국과 이 지역, 그리고 세계가 더 나빠졌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트럼프를 괴롭히고 있다. 최고의 트롤러를 능가하는 맞트롤로, 트럼프를 "패배자"이자 엡스타인 파일에서 관심을 돌리려는 비비의 꼭두각시라고 신랄하게 조롱하고 있다.
이란의 인기 랩은 트럼프에게 "네가 보지 못한 함정. 네 허영의 무덤에 온 걸 환영해"라고 노래한다.
유명 코미디언 로니 청이 이란이 밈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며 "사이버 불리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을 왜 당선시켰나?“고 비꼬았다.
트럼프는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이란과 협상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베네수엘라에서의 모험주의 이후 지나치게 자신감을 키운 트럼프의 정신이 산만해지고 있다.
미국 공군기 두 대가 격추됐을 때 트럼프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몇 시간 동안 보좌진에게 고함을 질렀다"고 한다.
트럼프는 부활절(20일)에 상스러운 게시물을 올리고 이란의 문명을 파괴하겠다는 거친 협박으로 이란을 겁주려 했다. 그러나 이란의 장성들이야말로 해협의 공포다.
트럼프는 유일하게 좋은 중동 정책을 저버렸다. 바로 ”피와 모래“ 속으로 다시 빨려 들어가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2016년 선거운동 당시 트럼프는 이라크 침공을 중동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돈과 인명 양면에서 너무 큰 대가를 치른 "크고 뚱뚱한 실수"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가증스러운 비비에게 홀려, 트럼프는 피와 모래 속으로 끌려 들어가고 말았다.
전쟁의 명분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수고라도 했던 조지 W. 부시와 달리, 트럼프는 비비가 콧구멍을 꿰어 이끄는 대로 따라가면서 의회도, 동맹국들도, 분노한 마가 추종자들도 무시했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전쟁이 미국의 무기 비축량을 급격히 고갈시키고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댄 케인 장군의 경고를 일축했다.
미국은 중국과의 전쟁을 위해 만든 장거리 스텔스 순항 미사일 약 1100기, 즉 전체의 절반을 소진했다.
하루살이 같은 주의력을 가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나는 시간이 얼마든지 있지만, 이란은 없다-시계가 째깍거리고 있다!"고 올렸다. 그러나 시간은 이란 편이고 트럼프는 자제력을 잃었다.
트럼프는 광란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인터뷰에서 과장된 희망적 사고를 동원하고 있다. 그의 참모들은 고유가와 경제 실패로 중간선거 참패할 것을 체념하며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트럼프는 계속해서 자신의 거대한 연회장으로 돌아간다. 트럼프는 올해 들어 3일에 1번 정도로 연회장에 대해 발언했다.
이란과 스스로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묶어버린 트럼프에게 연회장은 정신적 도피처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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