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과 대결하던 그곳서"…하사비스, 韓과 'AI 문샷' 쏜다

기사등록 2026/04/27 16:00:00

과기정통부-구글 딥마인드 MOU…알파고 대국 현장서 체결

바이오·기후 등 과학 난제 해결 'K-문샷' 프로젝트 협력…AI 공동연구

구글, 韓에 AI 캠퍼스 설립…공동 연구 거점 역할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세레모니에서 이세돌 9단(오른쪽)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왼쪽)가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사용된 바둑판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16.03.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세레모니에서 이세돌 9단(오른쪽)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왼쪽)가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사용된 바둑판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16.03.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10년 전 우리 사회에 인공지능(AI) 충격을 안겼던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한국 땅을 찾았다. 이번에는 바둑판 위의 대결이 아닌, 인류의 과학적 난제를 함께 풀기 위한 동반자로 손을 잡았다.

바이오·기후 등 과학 난제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K-문샷'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에 구글 AI캠퍼스도 설립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부총리와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과학기술 AI 공동연구와 인재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알파고 성지서 맺은 약속…'K-문샷' 날개 단다

알파고 대국 10주년이라는 시점도 상징적이지만 체결 장소가 상징성이 크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사범의 세기적 대결이 열렸던 서울 포시즌스 호텔이다. 10년 전 AI의 가능성을 확인한 곳에서 이제는 실질적인 혁신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정부는 딥마인드와 함께 국가적 난제 해결을 위한 'K-문샷'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생명과학, 기상·기후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연구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오는 5월 출범할 '국가과학AI연구센터'가 그 중심 거점이 된다.

양측은 이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과학적 발견을 위한 AI 모델·도구의 개발·검증, 과학 데이터 활용과 함께 AI 바이오 혁신 연구거점 중심의 협력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나라 AI 인재들이 세계 최고의 연구 환경을 경험할 기회도 열린다. 구글 딥마인드는 국내 인재들에게 직접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글서 배운다"…국내 AI 인재 위해 '캠퍼스' 설립

특히 구글은 'AI 캠퍼스'도 마련한다. 이는 기존 AI 스타트업 캠퍼스를 전면 개편하는 것으로 양 기관 연구자들의 협력 공간이 될 예정이다. 국내 대학, 연구소, 스타트업이 한데 모여 협력하는 것은 물론, K-문샷 프로젝트의 핵심 연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술 발전만큼 중요한 '안전' 분야도 협력한다. 두 기관은 AI 모델의 안전장치와 프레임워크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한국의 AI안전연구소와 연계해 글로벌 표준에 맞는 테스트 방법론도 마련할 예정이다.

실무적인 이행을 위해 공동 워킹그룹도 구성한다. 분기별 화상회의와 매년 대면 회의를 열어 협력 과제가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MOU 이후에는 과학기술 AI 및 AI 분야 전문가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바이오·신약 분야 전문가인 석차옥 서울대 교수, 김우연 KAIST 교수와 유용균 국가과학AI연구센터 단장, 그리고 AI 안전 분야 전문가인 박하언 에임인텔리전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해, AI 기반 과학적 발견 가속화와 딥마인드와의 협력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배경훈 부총리는 "10년 전 알파고가 시대를 열었다면 이제는 AI가 삶의 난제를 푸는 단계"라며 "이번 협력은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AI 혁신을 가속화하는 핵심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알파고 대국 이후 한국은 구글에 매우 특별한 곳이 됐다"며 "그 소중한 유산을 이어받아 바이오와 기상 분야의 지평을 넓히고 AI가 책임감 있게 발전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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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대결하던 그곳서"…하사비스, 韓과 'AI 문샷' 쏜다

기사등록 2026/04/27 1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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